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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중소기업 제품 잇따라 '히트'

중앙일보

입력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을 내세운 중소기업 제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기술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회사의 이익도 챙기고 환경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다.

◇ 오래 쓰는 엔진오일〓5천~1만㎞ 주행 때마다 갈아줘야 하는 자동차 엔진오일은 비용도 비용이지만 환경오염이 더 큰 문제다. 전국에서 매년 12억ℓ씩 버려지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강원도 강릉 소재 벤처기업 동진화학(http://www.miracletop.com)은 한번 주입하면 15만㎞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엔진오일(제품명 미라클탑)을 개발해 시판에 나섰다.

일반 승용차의 경우 약간의 소모분만 보충하면 거의 폐차할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 특수 첨가제의 작용으로 미세한 오일 분자가 금속 분자 사이에 침투해 매끄럽고 강한 이온막을 형성함으로써 금속간의 마찰을 줄였다.

여주대학 자동차학과와 대천대학 산업기술연구소에서 실험한 결과 소음.공해가 감소하고 연료를 14%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 시험에서도 KS합격기준을 통과했다. 소비자들에게 서서히 알려지면서 전국 19개 총판에서 월 9천여개 팔리고 있다. 일본과 두바이의 업체와 수출계약을 했다. 033-646-1127.

◇ 종이로 만든 화물 받침대〓항만.공항에서 화물을 옮길 때 받침으로 쓰는 팰릿은 대부분 목재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어 한번 쓰면 폐기나 재생이 쉽지 않다.

중량물 포장박스 전문업체인 한수산업은 종이(골판지)팰릿으로 이런 고민을 해결했다. 종전의 종이 팰릿은 대부분 2백~3백㎏만 운반할 수 있어 쓰임새가 적었으나 이 제품은 격자 구조로 만들어 2t까지 실을 수 있다.

목재나 플라스틱 제품보다 가벼워 물류비용도 30~40% 절약할 수 있다. ㈜한신훼미리.내쇼날스타치 등 26개 중소기업에서 사용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대기업에도 확산해 월 6천만~7천만원의 매출을 거뜬히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한다. 031-358-8334.

◇ 청정연료〓㈜신한에너지는 식물성 오일을 메틸 알콜과 반응시켜 청정 에너지 '바이오 디젤' 의 생산공정을 개발하고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바이오 디젤은 경유와 특성이 비슷하지만 연소시 공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미국.독일.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바이오 디젤을 대체에너지로 선정해 연간 30만t 가량을 차량 및 선박용으로 쓰고 있다.

석유품질검사소와 자동차공해연구소의 시험분석 결과 바이오 디젤과 경유를 20대 80으로 섞을 경우 일산화탄소 배출량이 90% 가량 주는 등 공해물질 배출이 크게 준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02-3463-5120.

◇ 초절수 세차기〓한번 세차하는 데 드는 물은 약 1백ℓ. 하지만 비거인터내셔널이 개발한 스팀세차기(제품명 세차돌이)는 큰 페트병 정도의 물만으로 세차를 해결할 수 있는 초절수 제품이다. 액화석유가스(LPG)연료를 이용해 1.5~1.8ℓ의 물을 고압의 스팀으로 전환시켜 사용한다.

바닥에 물이 흘러내리지 않아 폐수처리 장치가 필요없다. 크기는 세탁기 정도여서 승합차 뒤에 싣고 다닐 수 있다. 출장 세탁 창업 아이템으로 적당하다. 3월 중순 제품 출시 후 1백여대 팔렸다. 제품가격은 차량에 설치하는 비용을 포함해 5백50만원이다. 02-452-0023.

이현상 기자 leeh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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