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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비닐하우스 … 양학선 가족에게 새 집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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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양학선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부모님께 집을 지어 드리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알려져 온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에게 새집이 생긴다.

 16일 전북도청에서 강동범 성우건설 대표이사와 김완주 전북지사, 이강수 고창군수, 양학선 선수의 어머니(기숙향·43) 등이 참석한 가운데 ‘러브하우스 기증 협약식’이 열렸다. 협약식에서 전북의 향토기업인 성우건설의 강 대표는 “열악한 환경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양학선 선수의 의지와 부모에 대한 효심에 감동했다”며 “양 선수 가족들이 고창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택을 신축해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성우건설은 현재 양학선 가족의 비닐하우스가 있는 고창군 공음면 석교리에 올 연말까지 100㎡ 규모의 단독주택과 농자재 창고를 지을 계획이다.

 양 선수의 본래 고향은 광주광역시지만, 공사장 근로자였던 아버지가 어깨를 다쳐 현장 일을 다니기 힘들어 지면서 2년 전 고창으로 이사했다. 농가 주택을 지을 계획으로 지난해 3월 비닐하우스로 옮겼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2년째 계속 비닐하우스에서 살고 있다. 양 선수는 태릉선수촌 훈련비(월 80만원)를 모아 어머니 통장에 입금할 정도로 효성이 지극했다.

양 선수의 어머니 기숙향씨는 “좋은 집을 선물 받게 돼 너무나 감사하고 기쁘다”며 “학선이가 4년 뒤 브라질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뒷바라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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