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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고교야구] 집중력 + 조직력 우승 야심 야탑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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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야탑고가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대통령배 첫 우승을 향해 한 발, 한 발 전진하고 있다.

 야탑고는 16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32강전에서 부천고에 9-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0-1이던 3회 말 1사 1루에서 4번 타자 김준혁의 좌익수 키를 넘는 3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이종민과 김하성의 연속 안타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4회 말에는 안타 5개와 4사구 2개를 묶어 6득점하며 승기를 굳혔다. 1회 초 한 점을 내준 뒤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2학년 투수 김동우는 6과3분의1이닝 5피안타·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타격 집중력보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이 더 돋보였다. 0-1이던 2회 초 1사 2·3루에서 야탑고 좌익수 송지훈은 최윤성의 뜬공을 잡았다. 유격수 이종민-포수 김관호로 이어지는 깔끔한 중계 플레이로 홈으로 뛰어들던 3루 주자 전현진을 잡아냈다. 3회 초 1사 1루에서는 3루수 김하성이 부천고 이준현의 3루 땅볼 타구를 깔끔한 더블 플레이로 연결했다.

 야탑고는 올 대통령배 우승 기회를 잡았다. 투수들이 고른 기량을 갖추고 있고, 중심 타선도 힘이 있다. 대진운도 따라준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북일고·덕수고·신일고를 결승전에서나 만난다. 특히 북일고는 지난해 대통령배 결승전에서 야탑고에 패배를 안긴 팀이다. 올해도 최강으로 꼽히지만 주전 6명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표로 뽑혀 16강 이후 전력 공백이 생겼다. 야탑고 김성용 감독도 대표팀 타격코치로 빠지지만 선수들 스스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인천고는 공주고를 6-1로 눌렀다. 진흥고는 충훈고를 4-1로 이겼다.

수원=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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