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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프로코펙 3승 '다저스 선두질주'

중앙일보

입력

'더이상 마이너리그는 없다'

LA 다저스의 '시한부' 선발 루크 프로코펙(23)이 시즌 3승을 올렸다. 다저스는 5이닝을 3점으로 막아낸 프로코펙의 호투와 에릭 캐로스의 맹타에 힘입어 신시내티 레즈를 8-6으로 꺾었다.

다저스는 이날 몬트리올 엑스포스에 2-1로 승리를 거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경기 앞선 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앤디 애시비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된 프로코펙은 4월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의 승리(6이닝 2실점)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하며 짐 트레이시 감독에게 무력시위를 했다.

프로코펙은 케빈 브라운이 부상으로 빠진 4월 7일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나와 7.2이닝 1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했으나, 브라운의 복귀로 트리플 A 라스베가스로 내려간 바 있다. 4월 17일부로 15일자 부상자명단에 들어갔던 애시비의 복귀가 다가옴에 따라 다저스의 코칭스태프는 선발 로테이션을 어떻게 정해야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타선에서는 캐로스와 함께 톰 굿윈이 빛났다. 굿윈은 5번의 타석에서 3번(2안타 1볼넷)을 진루하며 오랜만에 1번타자의 본분을 다했다.

3회초 다저스 타선이 폭발했다. 1사후 굿윈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마크 그루질라넥이 2루타를 날렸고, 개리 셰필드는 적시타로 둘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시 션 그린이 2루타로 1타점을 올렸고, 캐로스가 희생플라이로 그린을 불러들임으로써 다저스는 3회에만 4점을 뽑았다.

캐로스는 5회초에도 2타점 2루타를 날린 다음, 7회초에도 2루타로 1타점을 기록, 혼자서 4타점을 올렸다.

3회말 볼넷에 이은 땅볼로 1점을 내준 프로코펙은 5회까지 레즈의 타선을 노히트로 막았지만, 6회말 선두타자 드미트리 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다음 션 케이시에게 우월 2루타를 맞으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프로코펙은 이어 등장한 테리 애덤스가 케이시에게 홈을 허락함으로써 결국 3자책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애덤스가 다시 3실점하며 8-6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이크 패터스와 제프 쇼가 1이닝씩을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근 좀처럼 깨끗한 마무리를 하지못하고 있는 쇼는 이날도 9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하며 다저스의 코칭스태프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쇼는 후속타자인 마이클 터커와 도니 샌들러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겨우 넘겼다.

한편 얼마전 디온 샌더스의 복귀로 분위기가 좋았던 레즈는 이날 3루수 애런 분과 유격수 배리 라킨이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됐다. 분은 프로코펙이 던진 공에 왼쪽 손목을 맞았으며, 라킨은 스프링캠프 때 고생했던 허벅지 부상이 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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