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오리엔테이션] 컴팩코리아

중앙일보

입력

미국계 종합컴퓨터회사인 컴팩코리아는 6백60명의 직원 가운데 외국인이 한 명도 없는 외국회사다. 따라서 사원을 뽑을 때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해야 한다' 는 조건을 달지도 않는다.

대신 컴퓨터 전문가를 우대한다. 컴퓨터와 관련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네트워크 등 어떤 종류건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입사를 도전해 볼 만하다.

컴퓨터 컨설팅이나 시스템 통합(SI) 분야는 항시 사람을 뽑을 정도다. 마케팅(영업) 등 일반 분야도 자리가 비면 수시로 채용한다. 연말에는 대졸 신입사원을 공채도 한다. 지난해 10월엔 1백명을 뽑았다. 올해는 경기가 안 좋아 채용 규모가 다소 축소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사원을 채용하면 온라인 교육을 통해 전문가로 키운다. 분야에 따라 인증서와 학점을 요구한다.

다른 외국기업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compaq.co.kr)에 들어가 서류를 제출하면 주로 면접을 통해 채용 절차를 밟게 된다.

최근에는 경력사원을 더 많이 뽑는 추세다. 따라서 관련 업종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이 유리할 수 있다.

보수는 컴퓨터 전문회사이기 때문에 기술직이 일반직보다 더 높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세일즈(영업직)분야가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의 연봉은 기본급이 70%, 성과급이 30%다. 지난해 차장급 영업사원이 억대의 연봉을 챙기기도 했다.

본사와 인력 교류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일년에 한 두명 정도 본사나 아시아 지역 지사에 파견되는 정도다. 컴팩의 기업 문화대로 각 지사의 재량권과 자율권이 많아 사내 분위기는 매우 자유스러우면서도 창업 당시의 벤처정신이 살아 있어 진취적이고 공격적이다.

김시래 기자 sr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