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이름갖는 별 최초 탄생

중앙일보

입력

밤하늘에 떠 있는 셀 수 없는 별들 가운데 처음으로 우리말을 가진 별이 탄생했다.

과학기술부는 지난 98년 9월 아마추어 천문가인 이태형(37. 천문우주기획 대표)씨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발견한 소행성 23880의 이름을 `통일''로 정해 국제천문연맹(IAU)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새로 발견된 소행성의 이름은 통상 발견자가 IAU에 제안, IAU 산하기구인 소천체 명명위원회(SBNC)에 상정돼 2개월 후 최종 결정된다.

이씨가 발견한 소행성 23880은 지금이 5~10㎞정도이고 발견당시에는 지구로부터2억5천만㎞ 정도 떨어져 있었으나 현재는 약 3억5천만㎞ 거리에서 태양 주위를 돌고있으며 밝기는 17.4 등급이다.

소행성은 일정한 공전궤도와 공전주기를 갖고 태양주위를 도는 작은 행성으로현재 3만여개가 발견됐으며 이씨가 발견한 통일 소행성은 화성과 목성사이의 처녀자리에 위치해 4.36년마다 한 번씩 태양주위를 돌고 있다.

이씨는 "우리말 이름을 갖는 최초의 소행성에 한민족의 소망인 통일을 담는다는 뜻으로 소행성의 이름을 통일이라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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