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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훨훨 타는데 싸이 "멋있는데요" '경악'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JTBC 캡처]

요즘 '강남 스타일'이란 노래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의 공연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수만명의 관객들이 모여있었기 때문에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JTBC가 12일 보도했다.

3만 여 명이 모인 가수 싸이의 공연장. 갑자기 공연장 위쪽 조명이 설치된 부분에서 불길이 인다. 이내 무대로 떨어지는 불꽃. 공연을 하던 싸이도 화재 상황을 파악하고 장난스런 말로 팬들을 안심시킵니다.

[싸이/가수 : 심지어 멋있는데요. 여러분, 얼마나 불같이 놀았으면 불이 납니까.]

잠시 뒤, 더 큰 불씨가 쏟아져 내리자 자리를 옮기면서도 아무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여러분들은 연출한 줄도 모를 거예요. 여러분들 지금 사고인 줄 아시죠.]

불은 10 여 분 만에 진화됐다.

[황규완/싸이 홍보 담당 : 화약 쏠 때 불꽃이 잠깐 튀어서 위에 천에 약간 옮겨 붙어가지고, 물쇼라서 소방차 7대나 있고 해서 별 걱정은 크게 많이 안 했었어요.]

2시간 여의 공연은 중단되지 않고 끝까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3만 여 명의 관객을 고려하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박길호/송파소방서 검사지도팀 : 화재 연기보다는 패닉 현상에 의해서 서로 피난하려다 사고가 나는 2차 사고가 더 많습니다.]

화재신고도 하지 않아, 관할 소방서는 인터넷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공연이 끝난 뒤에야 현장에 나왔습니다.

[종합운동장 119안전센터 관계자 : 인터넷에서 해가지고, 본서(송파소방서)에서 가보라고 해서 가서 보니까 상황이 끝났더라, 자기들이 다 조치하고.]

싸이와 공연 관계자들이 침착하게 대처하기는 했지만, 전문가들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공연장 화재는 반드시 소방 당국에 신고하고 철저한 점검을 받았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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