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탁구] 김택수 단식 16강 '드라이브'

중앙일보

입력

김택수(담배인삼공사)가 단체전 패배의 충격을 떨치고 남자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9위 김선수는 2일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계속된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32강전에서 마그너스 모린(스웨덴.49위)을 3 - 1로 제압, 16강전에서 필리페 세이브(벨기에·47위)와 맞붙는다.

대표팀 사령탑은 남자 단식에서 김선수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김선수는 지난달 28일 중국과의 남자 단체전 4강전 마지막 다섯번째 경기에서 류궈정(5위)에게 역전패한 상처가 너무 컸다.

1세트를 손쉽게 따낸 김선수는 2, 3세트 듀스를 거듭하는 접전 끝에 수차례 매치 포인트 찬스를 맞았으나 결정타 한 방이 모자라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평소 쾌활한 성격인 김선수는 다음날까지 방에서 혼자 지낼 정도였다.

그러나 개인전 단식에 나선 김선수는 파워 드라이브와 함께 자신감을 되찾으며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세우겠다" 고 벼르고 있다. 이철승(삼성생명·43위)도 남자 단식 16강에 올랐다.

김택수는 오상은(삼성생명)과 짝을 이룬 남자 복식에서도 헝가리 선수들을 꺾고 8강에 진출했으며, 이철승 - 유승민조는 홍콩의 쳉육-렁추얀조를 2 - 0으로 가볍게 누르고 역시 8강전에 나섰다.

여자 단식에서는 유지혜(삼성생명·8위)와 김무교(대한항공·17위)가 16강에 올랐으나 이은실(삼성생명·27위)과 석은미(현대백화점·29위)는 탈락했다.

북한의 김윤미(59위)는 세계 랭킹2위 리주(중국)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복식 유지혜 - 김무교조는 16강전에서 북한의 김현희 - 김향미조에 1 - 2로 패했다.

그러나 이은실 - 석은미조는 일본의 오카자키 게이코-우메무라 아야조를 누르고 8강에 올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