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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매킬로이 vs. 49세 싱, 세대 넘은 우승 경쟁

중앙일보

입력

무려 26살 차이가 나는 두 선수가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신예 로리 매킬로이(23ㆍ북아일랜드)와 노장 비제이싱(49ㆍ피지)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리더 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매킬로이와 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키아와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날 경기는 오전 8시 현재 기상 악화로 중단됐다. 3라운드 잔여 경기는 13일 최종라운드에 앞서 치러진다.

매킬로이는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전반 9홀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로 비 제이싱과 함께 리더 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작이 좋았다. 매킬로이는 절정의 아이언 샷 감을 앞세워 첫 두 홀부터 2연속 버디를 잡았다. 하지만 상승세에 위기가 닥쳤다. 3번홀(파4)에서 티샷 한 공이 코스 중간에 있는 나무 위에 박히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매킬로이는 1벌타를 받고 경기를 재개했고 3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렸다. 보기를 범할 수 있던 상황. 그러나 매킬로이는 4m짜리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후 흐름을 탄 매킬로이는 5번 홀과 7번홀, 8번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하며 3타를 더 줄였다. 9번홀(파4)에서는 벙커에서 친 어프로치 샷이 그린에 오르지 못하면서 첫 보기를 범했다.

싱은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싱은 이날 7번홀까지 버디 2개를 잡아내며 2언더파를 쳤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성공시키며 산뜻한 출발을 한 싱. 그는 내내 침착한 플레이로 안정감 있는 경기를 했다. 7번홀(파5)에서는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물 오른 퍼트 감각을 뽐냈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타이거 우즈(37ㆍ미국)는 이날 3타를 잃었다. 2라운드와 달리 퍼트가 좋지 못했고 샷이 흔들렸다. 버디 기회를 잡았던 3번홀(파4)에서는 1m짜리 퍼트를 놓치며 파에 그쳤다. 당황한 우즈는 4번홀(파4)과 5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7번홀(파5)에서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지면서 페어웨이를 빗나갔고 3번째 샷도 그린 옆 벙커로 향했다. 결국 우즈는 이 홀에서 1타를 더 잃고 공동 11위(중간합계 1언더파)까지 내려 앉았다.

아담 스콧(32ㆍ호주)의 상승세가 무섭다. 스콧은 이날 9번홀(파4)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단독 3위(중간합계 5언더파)로 뛰어 올랐다. 경기 초반부터 퍼트 감이 좋았던 스콧은 9번홀에서 약 15m정도의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전반 라운드를 마쳤다.

이븐파를 기록중인 칼 페테르손(35ㆍ스웨덴)이 중간합계 4언더파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만 5언더파를 기록한 보 반 펠트(미국)는 합계 3언더파로 트레버 이멜만(남아공)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배상문(26ㆍ캘러웨이)은 버디 7개와 더블보기 2개,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5오버파로 양용은(40ㆍKB금융), 최경주(42ㆍSK텔레콤)와 나란히 공동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4오버파를 기록한 김경태(26ㆍ신한금융)는 중간합계 6오버파로 공동 55위에, 노승렬(21ㆍ타이틀리스트)은 중간합계 7오버파로 공동 60위에 자리했다.

오세진 기자 seji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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