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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부상 사기극 칠레 축구선수 사면

중앙일보

입력

국제축구연맹(FIFA)은 1일(한국시간) 월드컵축구대회 지역예선에서 부상 사기극을 벌여 89년 영구제명됐던 칠레의 골키퍼 로베르토 로하스를 사면했다.

FIFA는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칠레선수노조의 요청을 받아들여 로하스를 사면한다"고 밝혔다.

로하스는 지난 89년 상 파울루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남미지역 예선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자 "관중석에서 날아온 폭죽에 맞았다"며 거짓으로 쓰러져 경기가 한때 중단되는 소동을 벌였다.

그러나 조사 결과 로하스는 당시 감독으로부터 사기극을 꾸미라는 지시를 받았고 의사와 짜고 가짜 진단서도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칠레는 94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고 팀동료 페르난도 아스텡고는 5년간 출장정지, 로하스는 영구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한편 그리스 프로축구리그 회장 해임과 관련, FIFA는 그리스의 각종 대회 출전금지시키기로 하려던 것을 일단 3개월뒤로 미뤘다.

그리스정부가 최근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빅토르 미트로폴루스 회장을 해임시키자 FIFA는 확정판결도 나지 않은 회장을 해임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서 마찰을 빚어왔다. (취리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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