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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업계 서비스 유료화 추세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전화(VoIP) 업계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서비스 유료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초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 서비스를 시작으로 활성화됐던 인터넷전화 업계는 확실한 수익성을 갖추지 못한채 계속 무료서비스를 실시해왔다.

그러나 웹투폰(Web to Phone)등 기존방식의 통화품질이 대폭 개선되고 사이버전화국 스타일의 폰투폰(Phone to Phone) 방식 등 수익성을 갖춘 서비스 모델이 등장하면서 업체들이 서비스 유료화에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통신이 내년 상반기에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최근 발표함에 따라 한통의 본격적인 시장진입 전에 확실히 자리매김을 해야하는 업계의 상황변화도 유료화추세를 부추기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폰투폰 방식의 앳폰텔레콤(대표 한재민)은 지난해말 서비스 유료화를 실시한 뒤 현재 1만여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앳폰텔레콤은 PC에 연결하지 않고도 전용단말기를 인터넷망에 접속해 음성데이터를 전송하는 폰투폰 방식의 서비스를 통해 유료화 이후에도 순조로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앳폰텔레콤은 이와 함께 한국HP, 로직스컴퓨터 및 10여개 이상의 SO(지역 케이블방송국)와의 제휴를 체결,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애니유저넷(대표 송용호)도 이미 가입자 4천여명을 확보한 데다 지난달부터 실시한 시범서비스를 통해 통화품질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판단, 내달 4일부터 본격적으로 유료서비스에 들어간다.

애니유저넷은 빌링을 비롯, 인터넷망과 전화망을 연결하는 게이트웨이, 부가서비스를 지원하는 게이트키퍼, 빌링, DB서버가 연결된 사이버전화국 시스템을 구축, 인터넷전화업계에 기간통신 사업자와 비슷한 수익모델을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니유저넷은 특히 미국,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대만 등 5개국에 자체 솔루션을 수출하고 합작사 설립 제휴를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다이얼패드를 출시한 새롬기술도 내달부터 이동전화와 미국을 제외한 230여개국을 연결하는 새로운 유료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다자간 통화서비스 `위드콜'의 텔레프리를 비롯한 다수의 업체들도 조만간 유료서비스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니유저넷 관계자는 "인터넷전화 서비스는 기존 전화에 비해 사용료가 훨씬 낮기 때문에 향후 통신시장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관련 업체들이 나름대로 수익모델을 갖추고 유료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수년내에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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