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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기력 되찾나] 동남아시아

중앙일보

입력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하나인 동남아 증시도 구름이 걷히고 있다.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예상보다 높은 1분기 성장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의 대표격인 홍콩과 싱가포르 증시의 경우 지난 2월부터 두달간 이어졌던 하향곡선이 4월 초부터 완만한 상승곡선으로 반전됐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4월 초 12, 000선을 바닥으로 27일에는 13, 386.4까지 상승했다.

싱가포르 증시의 스트레이트타임지수도 지난달 1, 600대를 저점으로 찍은 후 현재 1, 700선에 와 있다.

반면 대만의 가권(加權)지수는 전자산업부문의 수요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에서 4.1%로 크게 낮추면서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월 30일에도 지난 주말에 비해 0.65% 떨어져 5, 381.67을 기록했다.

동남아 증시는 우리나라와 같이 미국과 일본의 경기회복이 더뎌질 경우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IMF와의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루피아화 가치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문제도 동남아 증시에는 악재로 남을 공산이 크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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