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은행 예대금리차 3%대

중앙일보

입력

지난 3월 중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20개월 만에 최고수준인 3.04%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수신 평균금리 (신규 취급액 기준) 는 연 5.22%로 전달보다 0.21%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비해 대출 평균금리는 8.26%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하락에 그쳐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예대금리차는 1999년 7월 (3.04%) 이후 다시 3%대를 넘어섰다.

예대금리차는 98년 8월 5.37%까지 커졌다가 이후 내림세를 보여 예금부분보장제를 앞두고 은행간의 예금유치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해에는 2%대 중반에 머물렀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를 낮췄지만 자금 운용이 어렵자 수신금리를 더 큰 폭으로 내려 예대금리차가 벌어졌다" 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예대금리차가 2%대에 그쳐 은행의 수익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며 "예대금리차가 4~4.5%인 미국 은행 수준까진 못가더라도 3%대 수준은 유지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예금금리 중에는 정기예금 금리가 0.29%포인트, 상호부금 금리가 0.51%포인트 떨어졌다. 양도성예금증서 (CD) 는 0.14%포인트, 환매조건부채권 (RP) 금리도 0.33%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기업대출 금리가 0.03%포인트 떨어진데 비해 가계대출 금리는 0.29%포인트 하락해 가계대출 금리가 대출금리 하락을 주도했다.

정철근 기자jcom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