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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쌍둥이 딸, 음주 소환장

중앙일보

입력

"그 아버지에 그 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쌍둥이 딸 가운데 제나 (19)
가 미성년자 음주 혐의로 경찰로부터 소환장을 발부받아 아버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영국의 선데이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아버지 부시 역시 청년 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폭음을 일삼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부전자전이라는 말까지 나돌아 부시가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시는 40회 생일에 금주를 선언하고 술을 입에 대지 않았지만 1976년 음주운전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전력때문에 대통령 선거 때 곤혹을 치렀다.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주립대 재학생인 제나는 최근 학교 근처의 바에서 친구와 함께 맥주를 마시고 있다가 새벽 1시30분경 순찰중인 사복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았다.

19세의 제나는 21세 이하의 청소년 음주를 금지하고 있는 텍사스주법을 어긴 것이다. 제나는 전에도 대학 파티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이 언론에 나는 등 음주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경찰은 바에 있던 5명의 다른 학생들과 함께 그녀에게도 다음달 2일 법정에 나오라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통상의 경우대로라면 제나는 사회봉사명령이나 2백달러 (약 36만원)
의 벌금에 처해진다.

오스틴 경찰 관계자는 "당시 바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제나의 비밀경호원들은 단속과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으며 제나도 협조적이었다 "고 말했다.

한편 오스틴 경찰은 청소년 음주 단속 강조기간이 시작된 지난 1월이래 2백70명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조강수 기자 <pine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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