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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김도훈 2골 '귀국신고'

중앙일보

입력

이집트에서 돌아온 김도훈이 축포 두발로 귀국 신고를 한 전북 현대가 3연승을 이어가며 4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29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전북은 김도훈의 동점골과 결승골로 부산 아이콘스에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전반 24분 부산 우성용에게 페널티킥 선취골을 내줬으나 전반 42분 미드필더 이경수가 30m 장거리포로 자신의 시즌 첫 골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은 2분후 부산 윤희준에게 헤딩골을 허용,1-2로 뒤졌으나 불과 2분뒤 김도훈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4분사이 세 골이 터지는 공방전에 관중들은 열광했다.

후반 들어서 팽팽하던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것도 역시 김도훈이었다. 김선수는 후반 32분 오른발 슛으로 부산의 골네트를 흔들었고 비를 맞으며 관중석을 지킨 전북팬들은 일제히 함성을 올렸다.

김도훈은 5골로 샤샤(성남 일화)·우성용(부산)과 함께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섰고 부산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B조 1위를 확정했다.

부천 경기에서 홈팀 부천 SK는 조성환의 골든골로 갈길 바쁜 대전 시티즌에 2-1로 승리했다.

조성환은 연장 전반 12분 이상윤의 패스를 받아 벼락같은 중거리슛으로 대전 골망을 뒤흔들었다. 이상윤은 도움 하나를 추가해 67골·40도움으로 네 번째 40-40클럽(40득점-40도움)에 가입했다.

이미 B조 최하위가 결정된 부천은 사상 최단기간인 네 경기만에 10만 관중을 채워준 부천 홈팬들에게 확실한 서비스를 했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97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지을수 있었던 대전은 전북과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A조는 초반 3연패를 당했던 수원 삼성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4연승하는 바람에 다음달 2일 ▶수원-안양 LG ▶포항-성남전에서 4강 진출팀을 확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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