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단체 대표단 이르면 5월말 방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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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분야의 남북교류 물꼬가 이르면 5월말께트일 전망이다.

29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환영)에 따르면 지난 2월 협회의 한 임원이 북한을처음 방문해 ▲한의협 대표단의 북한 방문 ▲북한 고려의학(한의학) 관계자들의 동양의학 학술대회 참가 ▲암 등 난치병 임상기술 교류 ▲몽골 한방병.의원 공동 의료봉사 등을 골자로 하는 남북교류 의향서를 북측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에 전달했다.

그후 한의협은 일부 임원진을 2차례 더 북한에 파견, 한의협을 포함한 보건의료분야의 남북교류 가능성을 타진해왔으며 현재 북한측과 원칙적 합의를 본 상태에서우리측 대표단의 방북 시점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협 고위 관계자는 "5월 10일 중국 단동에서 북측 관계자들을 다시 만나 보건의료 분야 남북교류 문제를 재협의할 예정"이라면서 "이르면 5월말이나 6월초께한의협,의사협회,치과의사회,약사회 등 보건의료 6개 단체 대표단의 방북이 이뤄질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북측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아시아.태평양위원회, 조선의약협회 등을 창구로 상호 교류 문제를 협의해왔다"면서 "북측은 보건의료 남북교류문제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몇가지 기술적인 문제들만 정리되면 우리 대표단의 방북이 성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의협 관계자는 "북한의 고려의학 수준이 상당히 높아 한의협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의 도움을 받아 북측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협회의 입장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측이 초청하면 거절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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