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홍성흔 쐐기 2점 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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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뚝심이 SK의 돌풍을 잠재웠다.

2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 SK전에서 두산은 선발 구자운의 호투와 응집력있는 타선을 앞세워 4 - 1로 승리, 단독 1위(13승6패)를 굳게 지켰다.

스피드와 힘에서 두산이 한수 위였다. 두산은 1 - 1로 팽팽히 맞선 4회말 1사 1, 2루에서 김민호와 정수근이 과감한 더블 스틸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두산쪽으로 돌렸다.

후속타자 장원진의 희생플라이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두산은 5회말 홍성흔의 2점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 구자운은 7이닝 동안 7안타.4볼넷을 허용했으나 1실점(무자책)만 하는 안정된 피칭으로 시즌 4승째를 거두고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프로에 첫발을 디딘 1999년 단 1승에 그쳤던 구선수는 이듬해 6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인데 이어 올시즌 불안한 팀 마운드의 새로운 에이스로 성장했다. 이날 직구 스피드는 1백43㎞에 그쳤지만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SK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2회 1사 만루와 4회 1사 1, 2루의 위기를 각각 병살타와 내야땅볼로 극복하며 실점하지 않아 위기관리 능력도 향상됐음을 보여줬다.

최근 4연승을 거둬 팀 창단 이후 최다연승과 첫 선두를 노리던 SK는 결국 두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SK는 지난해에도 두산에 2승17패로 절대 열세였다.

해태와 롯데의 마산경기에선 해태가 에이스 최상덕의 완투에 힘입어 2 - 1로 승리했다.

최상덕은 9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5안타.2볼넷으로 단 한점만 내주는 빼어난 피칭으로 팀을 2연패에서 구해냈다.

대전 한화-LG전에서는 한화가 선발 이상목의 호투와 파괴력있는 타선을 앞세워 9 - 5로 승리, 4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 - 2로 접전을 벌이던 3회말 이범호의 3점 홈런 등 4득점, 승기를 잡았다.

수원 현대 - 삼성전에서는 현대가 9회말 대타 전근표의 끝내기 2점 홈런에 힘입어 6 - 4로 역전승을 거두고 승률 5할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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