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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전북 한숨 돌리려는데 … 죽어라 쫓아오는 서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프로축구에서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선두 다툼은 용과 호랑이의 싸움을 보는 듯 치열하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프로축구 K-리그 26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승점 56점(17승 5무 4패)을 기록해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추격하는 2위 서울(16승 7무 3패)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와 가진 26라운드에서 2-1로 역전승을 챙겼다. 서울은 홈에서 11승 2무의 가파른 상승세로 전북을 승점 1점 차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두 팀 모두 확실한 해결사가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선두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 7위 포항의 역습에 쩔쩔맸다. 후반 26분 포항의 신진호가 퇴장당하기 전까지 슈팅도 2개에 그쳤다. 포항은 8개의 날카로운 슛을 날리며 전북을 위협했다. 그러나 전북은 전반 17분 에닝요가 골문 25m 거리에서 날린 프리킥이 그대로 포항의 골문에 꽂히며 리드를 잡았다. 이어 ‘라이언 킹’ 이동국이 후반 34분 자신의 시즌 14호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골 결정력의 차이였다.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라는 필승카드를 갖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외국인선수 에스쿠데로까지 가세하며 창끝을 날카롭게 다듬었다. 서울은 전반 7분 만에 경남의 측면 공격수 김인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몰리나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는 후반 5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하대성의 헤딩 동점골을 도왔다. 후반 28분에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에스쿠데로가 30m도 넘는 거리를 혼자 치고 들어가 수비수 셋 사이를 뚫고 기어코 역전골을 작렬했다.

 3위 울산은 성남 원정에서 후반 40분 터진 김승용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4위 수원은 부산 원정에서도 0-0으로 비기며 상위권 다툼에서 멀어졌다. 광주는 홈에서 상주를 꺾으며 8경기 무승(3무 5패)의 부진을 끊었고 강원과 제주는 1-1로 비겼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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