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온라인 스토리지 '잔치는 끝났다'

중앙일보

입력

온라인 스토리지 기업들은 그동안 주로 팩스 발송이나 파일 공유같은 무료 서비스를 통해 수백만 명의 소비자들을 유인해왔지만, 이제는 수익성을 추구하기 위해 사업 모델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

엑스드라이브 테크놀로지(Xdrive Technologies)와 프리드라이브(FreeDrive), 마이 닥스 온라인(My Docs Online), 아이-드라이브닷컴(I-drive.com), 드라이브웨이(Driveway)같은 주요 온라인 스토리지 기업들은 독점적인 파일교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기업들에게 허가해주는 것외에도 신규 서비스를 통해 강력한 모바일 사용자들을 갖고 있는 기업들을 겨냥해왔다.

게다가 기업들은 온라인 스토리지를 처음으로 유료화하기 시작하는가 하면 액세스(Access Co. Ltd.), 일렉트로닉 데이터 시스템(Electronic Data Systems), 넥스텔 커뮤니케이션(Nextel Communications)같은 기업들과 제휴 관계도 맺고 있다.

엑스드라이브 부사장인 칼 클레싱은 "모든 사람들이 온라인 스토리지가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이 모델의 미래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950만 명의 사용자들을 갖고 있는 엑스드라이브는 이번 주에 25MB의 온라인 스토리지 사용료로 4.95달러를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이 회사는 25MB를 무료로 제공했다.

1450만 명의 사용자를 갖고 있는 프리드라이브의 경우, 이달초 월 4.95달러라는 최소 비용에 기초한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65MB의 스토리지 공간, 하루 365회의 다운로드, 파일 공유 기능 등을 제공한다.

하지만 프리드라이브는 여전히 사용자들에게 20MB의 무료 스토리지를 제공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애플리케이션 개발 매니저인 로버트 이매뉴얼은 온라인 스토리지에 사용료를 지불해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는 엑스드라이브의 맞춤 애플리케이션을 라이선스받았으며, 비즈니스 그룹들이 파일을 저장하는데 이것을 사용한다. 유나이티드 직원들은 해외 여행할 때 거대 파일을 공유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

마이 닥스 온라인은 20MB 스토리지를 무료로 제공했으나, 지난 분기부터 50MB에 24.95달러의 연 사용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아이 드라이브와 마이 닥스 온라인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은 회사 직원들이 휴대폰과 PDA, 리서치 인 모션(Research In Motion Ltd.)의 블랙베리 e-메일 장치를 통해 온라인 스토리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9백만 명 이상의 등록된 온라인 스토리지 사용자를 갖고 있는 아이 드라이브는 여전히 50MB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주 이 회사는 액세스와의 제휴 관계를 발표했는데, 이는 이동전화와 PC 이외 장비를 통해 원격 스토리지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

Sonia R. Lel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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