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혈관내에 쓰는 색전물질 국산화 성공

중앙일보

입력

암이나 혈관질환에 사용하는 색전(塞栓) 물질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중앙대의대 방사선과 곽병국 교수는 게와 새우 등 갑각류 껍질에서 추출되는 천연 고분자로 의료용 색전물질을 개발, 임상에 활용한 결과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1백% 성공적인 색전증을 일으킬 수 있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색전물질이란 혈관을 틀어막는 것으로 암환자의 경우 종양으로 가는 혈관을 막아 영양공급을 차단함으로써 암을 괴사시킨다.

곽교수가 개발한 키토산 항암 색전물질은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는데다 생체적 합성이 좋고, 알레르기 부작용을 일으키는 항원성이 거의 없는 장점이 있다. 이에 반해 국내에 수입되는 제품은 모양이 불규칙적이고, 생체 내에 흡수되지 않아 혈관을 충분히 막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곽교수는 "키토산으로 공모양의 색전물질을 만들어 사용한 결과 1백% 성공적 폐색은 물론 생체에 미치는 부작용도 현저히 줄일 수 있었다" 고 밝혔다.

고종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