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이용자 수 한국이 세계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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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은 백화점·할인점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틈새시장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깨고 이제 새로운 쇼핑형태의 하나로 당당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들의 올해 총 예상매출 규모는 4천5백억원(LG경제연구소). 99년의 1천2백억원에 이어 지난해는 2천5백억원의 매출을 보이는 등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 수는 지난 3월 초 현재 6천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용자 수도 날로 늘어 국내 네티즌의 37%가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인터넷 리서치 기관 넷밸류, 2001년 2월 조사). 이 같은 이용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2위를 차지한 미국(32.6%)보다 4.4%가 높았다. 쇼핑몰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역시 젊은 층으로 15세∼24세가 46.5%를 차지했다.

인터넷 컨설팅 전문업체인 비즈아이닷컴이 97개 쇼핑몰 사이트를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전체 국내 인구 중 7.7%, 하반기에는 8.1%가 인터넷 쇼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당 지출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평균 34만3천원, 하반기에는 33만2천원으로 나타나 전체 소비시장에서 인터넷 쇼핑몰이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넷밸류가 지난 2월 한 달간 네티즌들이 자주 방문하는 쇼핑몰 10개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위를 차지한 곳은 LG홈쇼핑(http://www.lgeshop.com). 그 뒤를 이어 한솔CS클럽(http://www.csclub.com),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가 2, 3위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오프라인 기반 쇼핑몰들의 약진. 롯데닷컴(http://www.lotte.com), 삼성전자(http://www.gosamsung.co.kr) 등 오프라인 물류망을 구축한 기업들이 4,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2월 문을 연 롯데닷컴의 경우 롯데백화점·종로서적 등 실물공간에 판매기반을 가진 회사들과 연계되어 판매방식 면에서 소비자들이 가질 수 있는 혜택이 많다.

롯데닷컴은 세븐일레븐·롯데리아·마그넷 등 고객 접점을 가지고 있는 오프라인 회사들과 제휴를 확대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된 ‘점포연동형 전자상거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 롯데닷컴은 오는 5월부터 고객이 직접 세븐일레븐의 매장을 방문해 주문한 상품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김승렬 기자 (cinnamon@joongang.co.kr)

자료제공 : i-Weekly(http://www.iweek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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