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휘발유값 폭등 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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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휘발유값이 자동차 여행시즌인 올 여름 갤런당 2-3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무연휘발유(이하 셀프서비스 기준) 전국 평균가격은 갤런당 1.619달러로 1주일전보다 약 5센트가 오르는 등 지난 5주간 21.5센트나 폭등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현재 무연휘발유 평균가는 1.828달러로 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9월11일의 1.847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1주일전보다 3센트 오르는 등 지난 5주간 14.5센트가 비싸졌다.

기름값 상승은 기름 소비량이 예년보다 높은 데 비해 공급량이 작년보다 1천만-1천200만배럴 모자란데다 정유업체들이 공장 정비와 새 여름용 기름 개발을 위해 생산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올 여름 갤런당 3달러까지 폭등하고 대부분의 지역도 2달러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캘리포니아는 23일 발생한 토스코 정유회사(하루 12만5천배럴 생산)의 대형화재와 여름철 공해방지를 위한 값비싼 공기청정물 첨가 등으로 기름값이 급등할 것으로 우려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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