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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작가들의 '이야기 그림전' 열려

중앙일보

입력

서울 동숭동 문예진흥원 미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기획전 '한국 현대미술 신세대흐름전' 은 올해 주제를 '이야기 그림전' 으로 잡았다(29일까지) . 서울뿐 아니라 강원도.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발굴한 20, 30대 회화작가 22명이 서사구조를 지닌, 이야기를 담은 작품 50점을 전시 중이다.

김성민.유용문.박은영.박현정.사윤택.서상아.이상호.정선휘.홍경택씨 등이 일상.소통.재현.동성애.여성.환경.대중매체 등에 대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남성모델의 몸 묘사를 통해 던지는 남성성에 대한 질문(김성민) , 가사노동에 지쳐 거리로 뛰쳐나간 여성의 캐릭터(박은영) , 몽환적 화면에 담아낸 도시의 야경(정세라) , 피자 상자나 신문지에 그린 오토바이에 담긴 속도에의 열망(임국) , 만화나 무협지 속의 여걸을 통한 여성성이 미지의 조롱(서은애) , 동성애자인 자신을 불안한 외계인으로 묘사(김두진) 한 작품 등 소재와 표현 방식도 다양하다.

김혜경 큐레이터는 "유행따라 현란하게 변화하는 미술계 풍토에 연연하지 않고 고전적 매체를 붙잡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신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 라고 설명한다. 대전 한림미술관(6월 19일~7월 5일) 등에서 지역순회전도 갖는다. 02-760-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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