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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돌풍' 미네소타, 동부지구팀들과 첫대결

중앙일보

입력

미네소타 트윈스.

총연봉 2481만750달러로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꼴찌. 하지만 현재 성적은 14승3패, 승률 .824, 메이저리그 전체 팀중 당당 1위.

꼴찌를 달리고 있는 탬파베이 데빌레이스와는 무려 10경기차. 같은지구 최하위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도 9경기라는 적지않은 숫자 차이로 앞서 달려나가고 있다.

연승행진의 허실을 가릴 대상이 될 것이라 여겨졌던 전년도 지구 챔피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대결에서도 미네소타는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1985년 이후 처음으로 시카고 원정경기에서 3연승의 기쁨을 안았다.

반면 올시즌 대 미네소타전 6전 전패라는 믿기지 않은 결과를 보여준 화이트삭스는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말이 무색해져 버리고 말았다.

4월 초순까지만 해도 미네소타의 성적은 초반 약팀과 만나는 경기일정 때문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초반 미네소타가 만난 팀은 디트로이트와 캔자스시티 로얄스 같은 고만 고만한 팀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개막전 포함 3연승을 거둔 뒤 캔자스시티에 2연패를 당할 때만 해도 사람들은 '그러면 그렇지'라고 말했었다. 다시 디트로이트와의 홈개전에서 3연승을 거둘때도 사람들의 반응은 '그럴수도 있지'였다.

하지만 약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되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싹쓸이 3연승을 거두면서 사람들의 생각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작년 5.14의 팀방어율은 올시즌 3.67로 몰라보게 달라졌고 선발투수진은 좋지만 물방이의 타격으로는 승리는 힘들다는 소리를 들었던 타선도 올시즌 21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리그 장타율 2위의 팀으로 돌변했다. 연패는 단 한번뿐이고 3연승, 7연승, 5연승의 고공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이제 어느팀도 미네소타를 승수 쌍기를 위한 만만한 상대로 보는 팀은 없다. 올시즌 미네소타는 한점차 승부에서 4승무패를 기록하며 강팀으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지는데 익숙한 팀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근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 어느팀과 정신차리지 않으면 미네소타에 패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재 미네소타의 기세이다.

그렇다면 이 미네소타의 파죽지세에 제동을 걸 팀은 없는 것일까? 그 질문의 답을 해야하는 팀들이 바로 올시즌 미네소타와 처음으로 대결을 펼치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팀들, 그들은 이번주와 다음주 초까지 미네소타와의 대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그 첫번째 대상은 올시즌 막강 선발투수진을 과시하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 보스턴은 작년 미네소타를 상대로 7연승 포함, 8승2패의 절대적 우위를 보였던 팀으로 시즌초 좋은 출발을 보이는 미네소타로서는 선두질주를 위한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보스턴은 홈에서 팩슨 크로포드, 페드로 마르티네스, 히데오 노모의 선발 투수가 미네소타의 돌풍 타선을 맞을 채비를 갖추고 있다.

그 다음 대전 상대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올시즌 무시나의 이적과 알버트 벨의 부상 결장등으로 영 힘을 못쓰고 있지만 작년 미네소타를 상대로 6승3패의 완승을 기록한 적이 있던 팀,

볼티모어전이 끝난후 미네소타는 전년도 월드시리즈 챔피언 양키스와 일전을 벌여야 한다.

어쩌면 버거운 대결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동부지구팀과의 대결에서 미네소타에게 심리적으로 유리한 점이 있다면 보스턴전이 끝나고 나면 8승1패의 놀라운 성적을 올리며 남다른 힘을 과시하고 있는 홈구장에서 6연전을 갖는다는 사실.

거기에 최근 6경기에서 경기당 2.7실점이라는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는 선발투수진은 예전과 같은 일방적인 결과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예상하게 만들고 있다. 자칫 이번 9연전에서 저조한 성적은 '고토 회복'을 외치며 세 경기차로 바짝 뒤를 쫓고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선두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미네소타로서는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실정이다.

올시즌 누구도 예상못한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좋은 14승3패라는 놀라운 출발을 보여주고 있는 미네소타 트윈스,

그들은 과연 초반 최대 난관을 거뜬히 통과하며 예전 명성을 이을 수 있을까?

올시즌 돌풍의 가장 선두에 있는 미네소타의 동부지구팀들과의 9연전에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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