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알면 보인다] 우리 동네 놀이기구 올림픽에도 있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5일(한국시간) 여자 트램펄린 경기에서 영국의 드리스콜이 공중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TV에 중계되는 체조 경기를 무심코 보다 보면 익숙한 장면이 나온다. 우리가 흔히 ‘방방’ 혹은 ‘퐁퐁’이라고 부르는 점프용 놀이기구가 경기장 한가운데 설치돼 있다. 체조복을 입은 선수는 그 위에서 뛰어 노는 듯 연기를 펼친다. 올림픽에 등장한 ‘동네 놀이터’에 의아해할 사람도 있겠지만 이 경기는 어엿한 정식 종목 ‘트램펄린(trampoline)’이다.

 트램펄린은 4.28X2.14m 크기의 사각형 매트 위에서 뛰어오르거나 공중회전 등의 동작을 펼치는 체조 경기의 일종이다. 1930년대 미국에서 시작돼 서구 국가를 중심으로 꾸준히 이어졌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이번 대회 남녀 각 1개씩 걸린 트램펄린 금메달은 중국(남자부)·캐나다(여자부) 선수의 차지가 됐다.

  트램펄린에 오른 선수는 스프링으로 연결된 캔버스 천 위에서 탄력을 이용해 높이 오른 뒤 연속적으로 연기를 수행한다. 공중회전 중 무릎을 굽히고 상체를 다리에 붙여 오므리는 턱(tuck), 무릎을 편 뒤 상체를 굽혀 다리와 붙여주는 파이크(pike), 다리와 팔을 양쪽으로 벌리는 스트래들(straddle) 등의 기술이 있다.

정종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