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유형 1500m에서 개인 올림픽 최고기록 경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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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23)이 런던 올림픽 1500m 자유형에서 자신의 올림픽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6위로 결선에도 진출했다고 일간스포츠가 3일 보도했다.

박태환은 3일(한국시간)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 3조에서 14분 56초 89를 기록하며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 기록은 박태환이 올림픽 남자 자유형 1500m에 출전해 세운 가장 빠른 기록이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15분 5초 55를 기록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 때보다 기록은 좋았지만, 개인 최고 기록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박태환은 지난 2월 뉴사우스웨일스주 오픈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인 14분 47초 38를 세웠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신기록을 깨는데 초점을 맞췄던 박태환은 장거리인 1500m에서 기록이 많이 떨어졌다. 박태환은 중반까지 캐나다의 라이언 코커레인(24)을 꾸준히 따라갔다. 선두 그룹을 유지하며 꾸준히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서서히 코커레인과 차이가 벌어졌다. 1100m 지점에서는 3위였던 미국의 코너 재거(21)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1200m 지점에서는 재거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마지막 50m를 남겨 놓고 폭풍과 같은 스퍼트로 재거를 따돌리고 2위로 통과했다.

박태환에 이어 경기를 치른 쑨양은 4조에서 14분 43초 25의 기록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4조까지 경기를 치른 결과 박태환은 전체 6위로 결선에 올랐다. 박태환은 5일 오전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리는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7번 레인에서 출전한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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