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탄소연료 사용 규제 등을 규정한 국제 기후변화 협약을 알고는 있으나 대응 자세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http://www.kcci.or.kr)가 전국 4백16개 업체를 설문 조사해 22일 내놓은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산업계의 대응 실태' 에 따르면 80%가 협약의 내용은 파악하고 있었다. 협약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 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59.7%에 달했다.
하지만 기후협약 대응책 마련에 적극적인 곳은 28.4% 뿐이었고, 중소기업(18.7%가 적극)의 대응 자세가 대기업(38.4%)보다 미흡했다.
업체들은 이처럼 대응이 미흡한 이유를 ▶대응할 여력이 부족하거나(37.4%) ▶경영과 직접 관련이 없기 때문(34.8%)이라고 답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투자가 총 시설투자의 5% 이상인 업체는 15.9%에 불과했다.
업체들은 대응책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제적 인센티브 제공(49.2%.복수응답)▶기술개발 지원(44.6%)▶국내외 환경동향 등에 대한 정보 제공(40.8%)등을 원했다.
기후변화협약은 1992년 브라질 리우 환경회의에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 등을 막기 위해 채택한 것으로, 온실가스 배출.탄소연료 감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홍승일 기자 hongs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