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유휴 인력 105만4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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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미취업자 가운데 실업 상태 또는 교육훈련을 받지 않으면서 무직으로 남아 있는 유휴 인력이 105만4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동연구원 전병유 연구팀이 20일 열린 `청년실업의 원인과 대책에 관한 정책토론회'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청년층(남자는 15∼29세, 여자는15∼24세) 가운데 실업상태에 있는 청년이 33만4천명, 교육훈련을 받지도 않고 경제활동에도 참여하지 않는 청년이 72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에는 고시준비생이나 취업준비생 등 `잠재적 취업군'이 포함돼 있지만 군입대자가 아예 빠져 있기 때문에 실제 유휴인력은 훨씬 많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졸자의 경우 실업자가 20만3천명, 비경제활동 인구가 48만4천명 등 모두 68만7천명으로 전체 청년층 유휴인력의 66%에 달했다.

고졸자의 유휴화 비율은 15.8%(실업률 8.7%)로 전문대졸 이상(15.6%), 중졸이하(5%)에 비해 가장 높았다.

이와함께 취업 청년층의 30% 가량이 눈높이를 낮춰 하향 취업하고 있으며, 전공이나 계열 등과 일치하지 않는 곳에 취업하는 경우도 32.9%에 달했다.

전 박사는 "청년층 고실업을 야기하는 근원적인 원인은 교육시장에서의 인력양성체계가 노동시장에서의 노동력 수요구조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는데서 발생한다"며 "따라서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교육시장에 경쟁과 평가기능이 활성화돼야 하고 학교와 기업간 효과적인 연계 프로그램의 개발과 교과과정 개편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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