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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석유파동 후 가장 위험한 시기

중앙일보

입력

세계경제가 1970년대 초반의 석유파동 이후 가장 위험한 시기를 맞고 있다고 국제금융연구소 (IIF)
가 18일 지적했다.

시티그룹.메릴린치 등 3백여개의 유력 금융회사들을 위해 연구.조사 업무를 대행하는 IIF는 ▶침체 직전에 놓인 미국 경제▶경기가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 유럽▶10년 불황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일본▶개발도상국들의 투자.수출 감소 등이 위기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IIF의 찰스 달라라 소장은 "73~74년에 원유 가격 상승으로 세계 경제가 위기를 겪은 이후 가장 큰 시련기를 맞고 있다" 고 말했다.

특히 IIF에 따르면 선진국에서 개도국으로의 직접투자 등 자본 유입은 올해 6백억달러 가량 줄어든 1천5백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개도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시아 개도국들은 선진국 불경기에 따른 수요 감소로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22%)
보다 크게 감소한 5%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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