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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주간리뷰 - 4월 둘째주

중앙일보

입력

1. 센트럴리그

요미우리의 위력이 돋보인 한 주였다. 지난주 요미우리는 숙적 주니치와의 원정 3연전을 2승 1무로 마무리하며 초반 기싸움에서 주니치를 압도했다.

이어 벌어진 요코하마와의 3연전에서도 나가시마-요미우리는 마쓰이와 기요하라가 이틀연속 사요나라 홈런을 날린데 힘입어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며 모리-요코하마의 기선을 제압했다.

2. 퍼시픽리그

신흥강호 롯데의 초반 돌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16일 현재 롯데는 12승 6패 1무의 성적으로 퍼시픽 1위를 구가하며 오늘까지 4연승 중이다.

반면 지난주 초반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왔던 세이부는 주말 롯데전에서 3연패로 발목이 잡히며 5연패의 늪에 빠져버렸다. 니폰햄역시 긴데쓰에게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는 부진을 보이며 꼴찌로 추락했다.

3. 마쓰이 히데키

4월 12일은 마쓰이의 날이었다. 이날 對주니치전 출장으로 개인통산 1000경기 출장을 달성한 마쓰이는 5회 주니치 번치로부터 개인통산 250호 홈런까지 터뜨리며 한 경기에서 두 개의 감격을 누렸다.

특히 이날 마쓰이의 홈런은 프로입문 9년만에 이룩한 250호 홈런이기도 했지만 이날 경기의 흐름을 요미우리쪽으로 돌리는 홈런이기도 했고, 상대 선발 번치의 노히트노런을 깨는 홈런이어서 더욱 가치가 있었다.

사실 마쓰이는 2000시즌 개막을 앞두고 204홈런을 기록한 상태에서 "올시즌 안으로 46홈런을 날려서 250홈런을 달성하겠다. 그리고나서 내년(2001년)에 50홈런으로 통산 300홈런까지 치고 싶다."는 야망을 밝힌바 있었다.

그러나 작년 마쓰이는 42홈런에 그쳐(?) 이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올해 그의 백넘버이기도 한 55홈런을 맹세하며 통산 300홈런 돌파를 선언한 상태다. 앞으로 그의 홈런 퍼레이드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

4. 올랜도 카브렐라

지난주 센트럴에서 마쓰이가 빛났다면 퍼시픽에선 카브렐라가 단연 돋보였다. 오늘까지 20경기를 치룬 현재 세이부의 新용병타자 올랜도 카브렐라는 무려 10홈런을 몰아치며 전체 선수중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카브렐라는 19경기만에 10홈런을 돌파했는데 이는 세이부 구단사상 최단기록이다. 또, 세이부 선수가 10홈런에 가장 먼저 도달한 것역시 88년 아키야마 고지이후 카브렐라가 13년만이다.

5. 노구치 시게키

노히트노런이 더 위대한가? 무사사구 완봉이 더 위대한가? 노모의 노히트노런으로 일본열도가 뜨거운 가운데 14일 주니치의 좌완 노구치 시게키는 무사사구 완봉이라는 또 하나의 위업을 이루었다. 이날 한신전에 선발등판한 노구치는 148km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5안타,무실점에 10삼진으로 한신타선을 압도하며 2:0 무사사구 완봉승을 일궈냈다.

이미 4월에만 2승째를 따내며 올해 명예회복에 들어간 노구치는 "아마 처음이겠지요. 좋네요. 나의 경우에는 노히트노런이 먼저(노구치는 96년 8월11일 노히트노런을 이룬바 있다)이니까요." 라며 생애 첫 무사사구 완봉승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6. 다음주 잠망경

현재 잘나가는 요미우리(우에하라: 왼쪽 허벅지부상)나 롯데(구로키: 왼발부상)는 에이스의 공백을 어떻게 메꾸느냐가 이번주 중요하다. 현재 센트럴은 요코하마가 부진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요미우리와 주니치의 2파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퍼시픽에선 다이에의 행보가 관심이다. 이번주 다이에는 롯데와 세이부라는 강팀들과의 맞결이 차례로 예정되어있기에 연패와 연승이 교차하는 경향이 강한 (선발진이 불안정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다이에가 이들을 맞아 어떤 성적을 거둘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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