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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김병현, 홈런 맞고 시즌 첫 패

중앙일보

입력

쾌속 항진을 거듭하던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홈런 한 방에 침몰했다.

김병현은 15일(한국시간)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1⅔이닝동안 2점홈런을 포함해 4안타로 2실점,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볼넷과 삼진도 각각 1개씩 추가한 김병현은 이날 투구수 33개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올시즌 5경기만에 첫 피안타와 피홈런으로 패전투수되었고 방어율 2.35를 기록했다.

양팀이 7-7로 맞선 7회말 3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병현 첫 타자 토드 워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지난 해 타격왕을 차지했던 토드 헬턴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4번 제프 시릴로에게 좌월 2점홈런을 두들겨 맞아 7-9로 뒤졌다.

이어 김병현은 토드 홀랜스워스를 좌익수 직선타구, 론 갠트는 삼진으로 돌려세워 7회를 마쳤다.

8회초 애리조나가 1점을 만회해 8-9로 따라붙은 가운데 8회말은 맞은 김병현은 선두타자 브랜트 메이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투수 땅볼때 3루로 뛰던 주자를 재빠른 송구로 잡았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김은 노턴이 친 타구가 2루로 뛰던 주자에 맞아 안타 1개와 아웃카운트 1개를 맞바꿨지만 후안 피에르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의 위기에서그레그 스윈델과 교체됐다.

애리조나는 믿었던 김병현의 난조속에 결국 8-9로 졌다.

김병현으로부터 결승홈런을 뽑은 시릴로는 "김병현의 공은 어린 시절 갖고 놀았던 플라스틱 공처럼 바람에 휘날려 변화무쌍하지만 운좋게 홈런을 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덴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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