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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현대건설 출자전환 미적

중앙일보

입력

2조5천억원에 이르는 현대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 및 자금 지원 작업이 질척거리고 있다.

채권단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소속 35개 금융기관과 현대건설 채권을 보유한 나머지 1백60개 채권금융기관에 채권액을 신고해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15일 현재 1백27개 금융기관이 신고하지 않았다.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소속 35개 기관 중에서도 제일.한빛 은행을 포함한 7개 금융기관이 채권액을 신고하지 않았으며, 1백60개 협약외 금융기관은 75%인 1백20여곳이 아직 신고하지 않은 상태다.

채권단 관계자는 "원래 이달 중순까지 신고를 받기로 했는데 신고율이 너무 낮다" 며 "5월 18일로 예정된 현대건설 임시주총까지 채권금융기관별로 조율해 분담액을 확정해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고 걱정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소속되지 않은 금융기관도 채권이 있을 경우 출자전환 금액의 일부를 떠맡아야 할텐데 이에 대한 거부감이 커 채권액을 확정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지난 13일 자금관리단이 요청한 ▶해외공사용 지급보증 본드 발행▶주택분양대금 담보대출 만기 연장▶기존 대출금 금리 인하 등의 추가 지원책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해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정철근 기자 jcom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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