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원 `인터넷 국민제안센터' 개설

중앙일보

입력

여야 의원 27명이 13일 인터넷을 통해 국민들의정책제안과 현안에 대한 여론을 청취하는 `인터넷 국민제안센터''(http://www.votekorea.net)를 열었다.

votekorea는 미국의 vote.com을 모델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임종석(任鍾晳)의원과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김영춘(金榮春) 의원 등 여야의원 27명과 국회 보좌진 69명이 함께 만든 것으로, 주요 현안에 대한 네티즌과 전문가의 아이디어와 여론을 수렴해 정책수립에 반영하는 창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 10만명에 달하는 각분야 전문가들의 e-메일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여론조사를실시하고, 결과를 의원과 정책입안자, 언론 등에 배포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홈페이지 개설 기념식에는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 등 여야의원 50여명이 참석했고, 의료기관서비스 평가제 도입을 골자로 한 의료법 개정안에 공동서명하는 행사도 가졌다.

votekorea측은 또 홈페이지 개설에 맞춰 의대교수와 사회복지학과 교수, 언론인796명을 상대로 의료기관 서비스 평가제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92.6%가 찬성했고, 경제.법학교수와 공무원 등 206명을 대상으로 상가임대차보호법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86%가 입법 필요성에 동의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vote.com을 만든 미국의 선거전문가 딕 모리스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온라인민주주의 실현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국민과 국회의원을 직접 연결하는 통로를 인터넷상에서 제공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축하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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