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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분기 만에 흑자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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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SK하이닉스가 4분기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에 매출 2조6320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3분기 연속해 1700억~2800억원 적자를 내다가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분기에 비해 10%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측은 “낸드플래시는 가격이 하락했지만 D램과 여러 반도체를 단일 칩으로 만든 ‘멀티캡패키지(MCP)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2분기 D램 가격과 출하량은 모두 전 분기 대비 7% 증가했다. 낸드플래시는 출하가 9% 늘었으나 가격은 19%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이동통신 기기에 주로 쓰이는 메모리 반도체다.

 SK하이닉스는 D램 제조 공정을 30나노급 위주에서 20나노급으로 전환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외국 반도체 업체들과 차별화된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은 3061억원에 이른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D램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큰 데다, 새로운 모바일 기기와 노트북PC가 하반기에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 등이 호재”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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