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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이승호 팀 4연패 끊는 완봉승

중앙일보

입력

지난 시즌 신인왕 이승호(SK)가 막강 삼성 타선을 상대로 데뷔 첫 완봉승을 올리며 팀을 4연패에서 구해냈다.

이승호는 12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빼내고 안타 8개와 볼넷 2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10-2로 패했던 SK는 이승호의 완벽 투구로 4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2승과 함께 SK 창단 이후 첫 완봉승을 기록한 이승호는 이날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승수를 추가한 데뷔 동기생 한화의 조규수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나서 지난 시즌에 이어 치열한 다승 경쟁을 예고했다.

이승호에게 아쉽게 신인왕을 내줬던 조규수는 8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피안타 8개, 볼넷 4개, 삼진 4개로 1실점하며 지난 7일 완봉승에 이어 2연승, 한화의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한화의 고참 투수 송진우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 5⅔이닝 동안 피안타 6개, 볼넷3개, 삼진 4개로 3실점, 시즌 첫승을 신고하며 개인 통산 135승을 올려 이날 패전투수가 된 이강철(삼성.134승)을 제치고 현역 최다승 투수로 나섰다.

프로 통산 5번째 400경기 출장 경기 기록을 함께 세운 송진우는 지난해 8월1일 대전 LG전 이후 5연승, 선동열(KBO 홍보위원)이 세웠던 개인통산 최다승(146승) 기록 경신 전망도 밝게 했다.

한화는 조규수와 송진우의 호투로 1,2차전을 각각 10-2와 10-6으로 모두 이겨 5연승하며 삼성, 두산과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현대는 수원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더블헤더에서 1차전을 6-14로 내준 뒤 2차전에서 심정수와 박진만의 홈런 등을 앞세워 10-1로 승리,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해태는 광주에서 고졸 신인 김주철의 호투와 홈런포로 막판 추격을 펼친 롯데를 7-6으로 꺾었다.

김주철은 5⅔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피안타 7개, 볼넷 1개, 삼진 7개로 2실점하며 올시즌 데뷔한 신인 중 가장 먼저 첫 승을 신고했다.

◇잠실(DH1: 한화 10-2 LG, DH2: 한화 10-6 LG)

한화가 2년차 조규수와 고참 송진우를 내세워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낚아챘다.

1차전에서 조규수의 물오른 투구와 10안타를 집중시켜 승리한 한화는 2차전에서도 송진우의 노련한 투구와 3-2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5회 볼넷 1개와 4안타로 5점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LG는 6회 3점을 보태며 9-5까지 따라 갔으나 송진우에 이은 김정수, 이상군, 누네스 등 한화의 고령 마운드를 넘지 못해 3연패했다.

◇인천(DH1: 삼성 10-2 SK, DH2: SK 4-0 삼성)

두 팀이 사이좋게 1승1패를 주고 받았다.

삼성은 1차전에서 2-2로 맞선 8회 마르티네스의 안타를 시작으로 타자일순하며 몰아친 7안타로 6점을 보태 SK의 추격권에서 확실히 벗어났고 9회 김동수와 진갑용의 랑데부 홈런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삼성의 2년차 투수 배영수는 7회에 등판, 2⅓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막아 데뷔 첫승을 얻었다.

SK는 2차전에서 이승호의 완벽 투구속에 0-0으로 맞선 8회 1사 1,2루에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채종범부터 연속 3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보태 연패에서 벗어났다.

◇수원(DH1: 두산 14-6 현대, DH2: 현대 10-1 두산)

두산과 현대가 1승씩 나눠 가졌지만 연패에서 탈출한 현대의 기쁨이 더 컸다.

두산은 1차전 1회에 타자 일순하며 심재학의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을 포함한 5안타로 대거 7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뒤 2회에서도 안경현의 2점 홈런 등으로 5점을 보태 12-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의 고참 선발 조계현은 1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고 2실점하며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1차전에서 믿었던 김수경 마저 무너지며 4연패에 빠졌던 현대는 2차전에서 2회 심정수의 3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먼저 뽑고 7회에는 박진만이 생애 첫 만루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광주(해태 7-6 롯데)

해태가 홈런포와 신인 김주철의 호투로 롯데를 무너뜨렸다.

1회 장성호와 신동주의 2점 홈런 2방으로 4-0으로 앞선 해태는 2회 수비에서 1점을 내주자 곧 이은 2회 공격에서 홍세완의 1점 홈런으로 5-0까지 달아났고 5-2로앞선 6회에 다시 2점을 보태 승리를 예감했다.

저력의 롯데는 2-7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4점을 보태며 추격전 펼쳤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서울.인천.수원.광주=연합뉴스) 천병혁.이상원.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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