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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사장, 무용가 J씨와 日호텔 투숙", MBC측은 부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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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관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25일 김재철 MBC 사장이 특혜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무용가 J씨와 일본의 한 호텔에서 같이 투숙했다는 주장을 담은 J씨 남편의 서한을 공개했다.

이날 윤 의원은 국회 문방위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 사장과 무용가 J씨가 부적절한 관계라는 의혹이 많이 있었는데 J씨의 가족으로부터 문제제기가 됐다"고 말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J씨의 남편인 일본인 변호사 W씨는 지난 17일 김재철 사장실에 도착한 서한을 통해 지난해 9월 11일 김 사장이 J씨와 함께 호텔에 투숙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W씨는 김 사장에 대해 "당신이 MBC 사장을 지체 없이 사임하는 것이 이 이상 두 사람의 관계가 파헤쳐지지 않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신이 속히 사퇴하면 이런 것이 공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최후의 기회이니 당신이 당장 결단을 내리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W씨는 작년 9월 추석 휴가 때 오사카 인근 호텔에 두 명의 이름이 투숙객으로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해 이에 대해 김 사장에게 앞서 2차례 서한을 발송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하자 3번째 서한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김 사장이 J씨에게 집중적으로 지원한 20억원의 금액은 둘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를 생각하면 업무상 배임행위, 특혜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냐"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어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이렇게 가족마저도 분노하고 사과를 요구하며 도덕성을 문제삼고 있는데 김 사장에 대해 방통위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MBC 사장의 해임 여부는 방통위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어서 권한이 없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W씨는 김 사장이 침묵으로 일관할 경우 한국으로 입국해 추가 사실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며 거듭 이 위원장을 압박했지만, 이 위원장은 "사법적인 문제가 있다면 사법적인 절차를 밟아야 하고 다른 문제(해임 등)는 방통위에서 제기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이에 대해 MBC 시청자 홍보부는 이날 오후 '국회 윤관석 의원이 문방위에서 제기한 의혹 관련'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사장의 의혹을 부인했다.

다음은 보도자료 전문.

1. 7월 25일 국회 윤관석 의원이 문방위에서 제기한 의혹 관련 : 2011년 9월 11일 김재철 사장과 J씨가 일본의 모 호텔에서 함께 투숙했다는 의혹 : 김 사장은 대북사업 논의를 위해 2011년 9월 11일 오사카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모 호텔에 투숙. 대북 사업 관련 인사 K씨와 만나 업무 논의. K씨가 여성 한 명 대동.

김 사장은 업무용으로 J씨의 휴대폰을 빌렸음. 김 사장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며, 당시 소지한 휴대폰은 로밍 서비스를 받지 않아 일본 내 연락 수단이 필요해 J씨의 휴대폰을 빌린 것.

상식적으로,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인물이라면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를 숙박계에 남기지 않을 것임. 숙박계에 공공연히 연락처를 남기는 것 자체가 두 사람의 관계가 지극히 정상적이고, 업무 관련한 지인이며,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라는 반증임.

2. J씨 남편의 서한 관련 : MBC 노조는 수차례에 걸쳐 김재철 사장과 J씨가 업무상 지인임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관계인 것인 양, 허위 정보를 제공하여 J씨의 남편이 J씨에게 의심의 눈길을 보내도록 자극하였음.

J씨는 남편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MBC 노조가 J씨의 남편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하여 “언론인들이 하는 말이니까 사실일 수도 있다”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고, J씨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낸 적도 있음. J씨는 이번 사건으로 심각한 정신적 타격을 입고 있으며 MBC 노조를 ‘파렴치한 가정 파괴범’으로 보고 있음.

J씨 남편의 서한을 보면, “사장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등 노조의 주장을 반영하고 있음. MBC 노조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는 증거로 파악됨. MBC 노조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J씨의 남편에게 김 사장과 J씨가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것처럼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MBC 노조 대표는 한 달 전쯤 김재철 사장을 만나 J씨 남편의 서한을 직접 들이대며 퇴진할 것을 요구했으나, 김 사장은 허위 사실이라며 단호하게 거절했고, 결국 ‘면책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에게 자료를 가지고 가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음.

MBC 노조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뒤에 숨어 무책임하게 공개한 서한과 호텔 투숙 관련 사실은 전혀 사실이 아님.

MBC는 노조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170일간의 파업을 이끌어 MBC 경쟁력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고 보고 있으며, 더 이상 허위 사실로 대표이사를 ‘협박’하고 ‘겁박’하지 않기를 기대함.

MBC는 노조의 허위 사실 폭로에 지금까지 법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노조가 허위 사실 유포책임에 대하여 스스로 방어할 능력이 없어 국회의원 ‘면책특권’의 뒤에 숨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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