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호세 크루즈 끝내기 홈런 '가오리 사냥'

중앙일보

입력

'홈런으로 승부한다'

10일(한국시간)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경기에서 토론토는 연장 10회말에 터진 호세 크루즈 주니어의 끝내기 홈런으로 3-2의 신승을 거뒀다. 토론토는 3연승을 달리며 동부지구 1위를 굳게 지켰고, 탬파베이는 7연패의 늪에 빠졌다.

2회말 토니 바티스타의 솔로 홈런과 셰넌 스튜어트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토론토는 선발 크리스 카펜터의 7이닝 1실점 호투로 9회초까지 2-1로 앞서 있었다.

그러나 마무리투수 빌리 코치가 탬파베이의 4번타자 프래드 맥그리프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맥그리프는 418호 홈런으로 칼 립켄 주니어(볼티모어 오리올스)
를 넘어 역대홈런랭킹 28위로 올랐다.

연장전은 오래가지 않았다. 10회말 두번째 타자로 등장한 크루즈는 타이년 스터츠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카펜터는 첫번째 등판에서의 8이닝 무실점에 이어 다시 7이닝 1실점의 쾌투로 부활의 가능성을 높게 했다. 카펜터에 이어 8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켈빔 에스코바는 자신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시킨 벅 마르티네스 감독에 반기를 들어 현재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한편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함께 초반 돌풍의 주인공인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난타전 끝에 7-6로 승리하며 3연승을 이어나갔다.

덕 글랜빌과 스캇 롤렌은 5회말 솔로홈런, 6회말에는 2타점 적시타를 나란히 터뜨리며 0-4로 끌려가던 경기를 6-4로 뒤집었지만, 구원투수인 레알 코르미어와 웨인 고암스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데이빗 뉴핸이 플로리다의 마무리투수 안토니오 알폰세카를 2루타로 두들기자, 필라델피아는 희생번트(글랜빌)
-희생플라이(지미 롤린스)
의 득점루트를 통해 결승점을 뽑았다.

사사키 가즈히로(시애틀 매리너스)
에게 밀린 후 필라델피아에 정착한 호세 메사는 9회를 무사히 막아내며 3세이브째를 올렸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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