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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맹인대상 영상해설방송 실시

중앙일보

입력

KBS와 MBC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상해설방송을 국내에서 최초로 실시한다.

DVS(Descriptive Video Service)라고도 불리는 영상해설방송은 TV를 통해 음성정보만을 접할 수밖에 없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송출되는 화면에 대한 설명을 대사나 내레이션 중간중간에 삽입하는 방송.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미국, 영국, 일본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KBS는 오는 20일 오후 1시에 재방송될「일요스페셜」'보이지 않는 사랑- 엘렌가족 이야기'를, MBC는 19일 오후 12시 35분에 재방송될「전원일기」'양촌리 김회장댁'을 통해 영상해설방송을 시험해본다.

KBS는 일단 시험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의 반응과 기술적 문제점을 종합 검토해서 정규편성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MBC는 오는 27일부터 매주 금요일낮 12시께 드라마 위주로 영상해설방송을 정규편성할 계획이다.

영상해설방송은 음성다중채널을 통해 송출되므로, 시청자들은 정상적으로 송출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감상할 수도 있다.

KBS 편성정책실의 한 관계자는 "빠르게 바뀌는 화면으로 구성된 프로그램들은영상해설방송으로 제작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정규편성이 이뤄진다면 다큐멘터리나드라마 위주로 제작이 진행될 것"이라며 "시각장애인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를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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