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노장 투혼으로 LG에 낙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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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잔치는 끝나지 않았다.

프로야구 시즌 전 꼴찌 후보로 꼽히던 한화의 저력이 빛나고 있다. 초반 2연패 뒤 3연승. 그 가운데는 두 노장 장종훈(33)과 이상목(30)이 버티고 있다.

장종훈은 10일 잠실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시즌 4호 홈런을 때려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장선수는 3 - 0으로 앞선 3회초 LG 선발 투수 해리거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1백20m짜리 홈런을 쳐내 뜨거운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장선수는 시즌 초반 홈런(4).타율(0.556).안타(10) 등 공격 전부문에서 상위에 올라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장선수는 "이제 팀의 주장이자 맏형 역할을 할 때가 됐다. 팀 성적을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1년6개월 만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상목도 인상적인 피칭으로 부활을 선언했다. 이선수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3안타.1볼넷으로 1실점하며 확실한 선발로 자리잡았다.

1999년 송진우.구대성.정민철과 함께 한화의 철벽 마운드를 구축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이선수는 지난해 오른쪽 어깨 수술로 단 1이닝만을 던지며 좌절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한화는 4 - 1로 앞서던 8회초 데이비스.송지만의 2루타와 강석천의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나며 6 - 2로 낙승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상대였던 현대와 두산이 만난 수원경기는 두산이 우즈.김동주의 홈런과 선발 파머의 안정된 투구를 앞세워 8 - 4로 승리를 거뒀다.

관심을 모았던 심재학(두산)과 심정수(현대)의 맞대결에서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심재학이 4타수 무안타에 병살타까지 기록한 심정수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해태는 광주경기에서 롯데를 4 - 3으로 따돌리며 3연승, 끈끈한 저력이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삼성은 인천 경기에서 SK를 3 - 2로 눌렀다. 삼성 선발 임창용은 프로데뷔 8년 만에 첫 선발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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