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주기에 따라 울고 웃는 피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동안은 생리주기 다이어트가 유행할 만큼 여성의 건강상태가 생리주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피부 역시 생리주기에 따라 큰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생리 주기에 따라 피부 상태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생리 중에는 호르몬 균형이 깨져있는 상태로 피부의 저항력은 약해진다.

따라서 피부가 푸석푸석하다. 하지만 생리가 끝난 다음에는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늘어난다. 피부에 윤기가 흐르고 혈색도 좋아진다. 대전 여드름한의원 최원장은 “배란기 이후에는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각질층이 늘어난다. 생리 일주일 전부터는 프로게스테론이 늘면서 피지 분비가 늘어나고 얼굴이 붓거나 트러블이 생긴다”고 말한다.

생리기간 전후 피부상태는 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자들의 배란일을 기준으로 배란 전에는 에스트로겐이 주로 분비되다가 배란 이후로는 일종의 남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증가한다. 이렇게 갑자기 증가한 프로게스테론은 인체 내의 호르몬 균형을 깨뜨리면서 피지 분비는 증가시키고 모낭은 수축시키게 된다. 그래서 특히 생리 전후에 여드름이 많이 발생하는 것도 그러한 원인이다.

한의학에서는 생리를 인체의 필요 없는 혈이 체외로 배출되는 현상으로 본다. 그런데 생리가 제 때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생리 불순이 오면 필수적으로 열이 과잉 생성되며, 이 열로 인해 여드름이 발생하게 된다고 한다.

대전 하늘체한의원 최현민 원장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은 생리 7~10일 전부터 평소보다 신경써서 여드름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각질제거는 물론 자극을 주지 않는 올바른 세안법으로 얼굴을 청결히 해야 한다.

ㅎ한의원 최현민원장은 “생리 전후에 특별히 피부상태가 나빠지고 생리통이 심하다면 근본적으로 자궁건강을 먼저 체크하고 그에 맞는 원인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피부트러블로 괴롭다면 장기의 건강과 순환상태를 확인하여 근본적인 치료를 진행하고 생리주기에 맞춰 생리 전 7일부터는 평소보다 세안과 수분공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