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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 벤처 CEO들의 성공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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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국내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떻게 그 자리에 올랐으며 그들이 지닌 비전은 무엇일까. 「닷컴 CEO-그들이 꿈꾸는 또 다른 세상」(21세기북스)은 국내 인터넷 벤처기업여덟 곳의 성공담과 그 CEO들의 인간적 측면을 조명한 책이다.

약 7년간 정보기술(IT) 담당기자로 일했던 황순현 조선일보 기자가 판단하는 ''가장 유망한 8개의 인터넷 벤처기업''을 소개했다.

황 기자가 꼽은 8개 업체는 엔씨소프트, 야후코리아, 네트워킹닷넷, 아이월드네트워킹, 퓨처시스템, 이네트,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이버컴. 인터넷 머드게임 ''리니지''로 선풍을 일으켰던 엔씨소프트는 코스닥 등록을 얼마앞두고 3천억원의 매입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김택진 사장은 이를 뿌리쳤다. ''우리는 성공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성공할 때까지 계속할 테니까''라는 신념으로 돈대신 ''세계적 기업''을 목표로 했던 것. ''리니지''의 대만 수출로 지난해 말 2억4천만원의 로열티 수입을 올리기도 했던김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중인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X박스를 통해 전세계를상대로 이 게임을 보급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PC 게임보다 훨씬 시장이 큰 가정용 게임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하루 5천500만 페이지뷰(홈페이지 접속수)를 기록하는 대표적인 검색엔진 야후코리아의 염진섭 사장이 가진 인터넷 기술 관련 지식은 보통 네티즌의 수준이다.

하지만 염 사장의 이런 ''무지''는 야후의 소비자 지향적 서비스를 낳았다. 그의철칙 가운데 하나는 ''3초 규칙''. 접속 후 3초내에 홈페이지가 떠야 네티즌들이 불편하게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야후코리아의 홈페이지는 단순한 디자인을 갖게 됐지만 대신 사용자들에게는 편리를 준다.

염 사장은 또 좀 어울리지 않는 듯하지만 지금껏 100여편의 ''미발표'' 시들을 써온 시인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이외에도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이해진 네이버컴 사장, 허진호 아이월드네트워킹 사장 등 다른 인터넷 벤처기업 CEO들의 결단과 노력, 그들의인간적 면모와 기업관, 미래에 대한 비전 등이 실려 있다. 312쪽. 1만원.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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