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비디오] 광시곡

중앙일보

입력

출시일 : 2001/04/09
출시사 : 스타맥스
장르 : 액션
감독 : 장훈
주연 : 장동직, 김유석, 박예진
러닝타임 : 103분
등급 : 15세
제작년도 : 2000
제작국가 : 한국

한국 최고의 최정예테러진압부대 전갈 A팀. 오탄 중령이 지휘하는 7명의 최정예 테러진압부대로 각 분야에서 최고의 솜씨를 자랑하는 베테랑들이다. 국가는 테러진압, 인질구출 등 혁혁한 전과를 올린 이들에게 상부의 지시 없이도 스스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특별 명령권 ‘유노디어’를 부여한다.

그러나 국가는 이들이 남북 화해무드를 저해하고 지나치게 세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전갈 A팀의 해체를 고려중이다.
어느 날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신무기 개발 프로젝트, 미사일 개발 설계도 등 국가 일급기밀이 탈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군 첩보부는 전갈A팀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벌이지만 그들의 완벽한 알리바이에 속수무책이다.

유일한 단서는 그 때 부대 안에 오빠를 만나러 온 지영의 증언. 그녀의 오빠는 전갈 A팀의 부팀장 강민식 중위로 팀의 실질적인 리더이다. 그러나 맹인인 지영의 증언을 무턱대고 믿을 수도 없는 일.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한편 부상 중이던 전갈 A팀장 유성준이 다시 부대로 돌아오고, 부팀장 강민식과 그의 여동생 지영을 두고 부대 내에 묘한 냉기가 흐른다.

포인트: 배우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박하사탕〉을 두고 설경구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김유석, 〈오! 수정〉의 주연배우 오디션 때 제일 먼저 물망에 올랐던 박예진, 잘 벼린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장동직. 이쯤 되면 배우들의 어설픈 연기 때문에 눈살 찌푸릴 일은 없겠다.

테러진압부대라는 설정에 걸맞게 보다 리얼한 총격씬에 중점을 뒀다. 전략시뮬레이션게임 〈레인보우 식스〉에서나 봤음직한 전투무기들이 등장해 실감나는 밀리터리 액션을 선보인다. 이즈막 한국 영화의 블록버스터 선호 현상을 대변하듯 총30억원이 넘는 제작비로 한껏 덩치를 키웠다.

〈더 록〉을 연상시키는 군 내부의 숨가쁜 음모, 미스터리한 사건의 흐름, 가능성 있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데 반해 신인감독의 조율이 힘에 부치는 모습이긴 하다.

우리 나라가 배출한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조수미가 주제가를 노래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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