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북한 참여 남북정상회담 의제 채택 추진

중앙일보

입력

2002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북한 참여문제를 남북한 정상회담의 의제로 채택하는 등의 북한참여 유도를 위한 전략이 본격 추진된다.

2002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운용.金雲龍)는 4일 오전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남북교류지원협의회'에서 "북한참여 추진 전략 제1안으로 오는 6월 전후로 예정돼 있는 남북한 정상회담의 의제로 채택, 북한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제2안으로 ㈜현대아산 등 민간차원에서 사전 대화채널을 구축한 뒤 AG조직위와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가 직접 실무접촉을 벌여 대회참여를합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직위는 또 "대회참가 NOC와 동등한 대우를 원칙으로 북한의 단독참가를 위한국호.국기.안전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에 의거, 대회 1년전인 오는 9월 29일 공식초청장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또 "오는 7월부터 내년 7월까지 열릴 프레대회 경기 중에서 북한의 경기력이 우수한 종목을 선정, 북한 해당경기단체를 초청하고 선수단의 항공료와 체재비를 정부부담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2002년 9월 5일 백두산 정상부근에서 성화를 채화, 북한지역 육로 및철로로 봉송하는 계획을 마련해 관계부처 등에 수차례 지원을 요청했으나 현재 공식협의창구가 없어 추진에 애로를 느끼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조직위는 일부경기의 북한 분산개최 문제는 OCA 승인 등 제반 준비를 위해대회개최 1년전까지 북한과의 기본합의가 있어야 하지만 지금까지 북한측의 태도로 봐서 분산개최 합의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남북교류지원협의회는 이날 오전 오거돈 부산시 정무부시장, 정진우 부산AG 조직위 사무차장과 윤대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부소장, 김고중 ㈜현대아산 부사장 등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회의를 갖고 북한의 단독참가와 프레대회 초청.백두산 성화 채화.일부경기 북한 분산개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부산=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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