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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주간리뷰 - 3월 마지막주

중앙일보

입력

1. 센트럴리그 개막

지난주 금요일 센트럴리그가 개막되었다. 최강 요미우리의 2연패 도전과 이를 저지하려는 타 팀들의 저항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막전에선 예상대로 에이스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먼저 내노라하는 선배들을 제치고 2년연속 요미우리의 개막전을 맡은 우에하라와 4년 연속으로 야쿠르트의 개막전을 책임진 이시이, 그리고 주니치의 백전노장 야마모토는 나란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하게 올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요코하마를 맞아 7이닝 무실점에 삼진을 잡아내며 승리를 따낸 이시이는 이로써 99년이래 개막전 3연승을 거두며 58,59년의 가네다 마사이치와 96,97년의 브로스의 2년 연속 개막전 승리기록을 넘어서는 야쿠르트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개막 3연전에서 요미우리는 한신을 2승1패로 두들기며 막강 화력을 다시한번 뽐냈고, 주니치역시 히로시마를 2승1패로 압도하며 투수력의 우위를 드러냈다. 또한 모리 체제로 바뀐 요코하마는 첫 경기를 1점차로 아쉽게 놓쳤지만, 2차전을 3:0으로 잡아내며 모리 감독에게 시즌 첫 승리를 안겼다.

2. 구대성, 첫 세이브

4월 1일 일요일 경기에서 드디어 오릭스 구대성이 마수걸이 세이브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8회 무사 1루서 등판한 구대성은 2이닝동안 무려 5사사구를 내주며 제구력에 문제를 노출했지만 고비 때마다 삼진(4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나며 2이닝 무안타,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현재까지 블루웨이브가 승리한 전경기에 등판한 구대성은 이로써 다시한번 올시즌 오릭스의 필승카드임을 입증시켰다. 한편 주니치 이종범도 1일 대타로 출장해 시즌 첫 안타와 첫 득점을 올리며 호시노 감독에게 기회만 오면 할 수 있다는 시위를 해 보였다.

3. 부상 주의보

시즌이 시작된지 이제 1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퍼시픽리그에 벌써부터 부상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먼저 다이에의 마쓰나가가 왼쪽 장딴지 근육통으로 전치 3주 진단을 받은데 이어 니혼햄은 오반도,가타오카,이데가 모두 부상으로 빠져 타선의 무게가 현저히 줄어든 상태다.

오릭스 역시 야마구치가 부상으로 빠져 불펜에 구멍이 나 있고, 주력 선발인 니시구치와 니시자키가 부상으로 이탈한 세이부또한 선발진에 공백이 큰 상태다.

4. 세이부 초반 부진

비록 초반이긴 하지만 퍼시픽의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세이부의 행보가 심상치않다. 현재까지 8경기를 치룬 결과, 세이부는 3승 5패란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최하위로 쳐져있는 상태다. 믿었던 에이스 마쓰자카는 2연패 중이고, 제 2선발 이시이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기다 선발진의 주축인 니시구치와 니시자키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고, 마무리 모리마저 28일 오릭스전에서 3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는 등, 믿었던 투수력이 처음부터 흔들리고 있다. 여기다 타선도 그다지 투수력의 공백을 커버해주지 못하고 있어 세이부의 초반 레이스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마쓰자카를 비롯한 주력투수들의 컨디션이 점차 나아지고 있고, 곧 부상선수들이 복귀한다면 반전의 기회를 만들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5. 다음주 잠망경

먼저 센트럴리그에선 주말 한신과 요코하마의 맞대결이 관심이다. 당대 최고의 전략가로 손꼽히는 모리와 노무라의 맞대결이기에 양 팀의 전력을 떠나 두 명장의 자존심 대결이 자못 흥미를 끈다. 개막전부터 타선에 불이 붙어 있는 요미우리가 야쿠르트와 히로시마를 상대로 초반부터 승수를 쌓으며 치고 나갈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퍼시픽리그에선 최근 침체되어 있는 세이부가 다이에, 니폰햄과 같은 강팀과 맞부딪치는 이번주 어떤 성적을 올릴지가 주목된다. 여기서도 만약 세이부가 실망스런 성적에 그친다면 초반부터 의외로 처질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현재 세이부로선 부상투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얼마나 남은 전력으로 버텨주느냐가 중요하다. 한편 오늘 승리로 단독 선두로까지 뛰어오른 긴데쓰의 초반돌풍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이번주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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