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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박찬호 개막전 서전 장식

중앙일보

입력

20승을 향한 박찬호(28·LA 다저스)
의 출발이 힘차다.

3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 박찬호는 개막전이라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총 97개의 공을 던져 5안타와 3사사구(2볼넷 · 1몸맞는공)
을 산발로 처리했으며, 삼진은 7개를 뽑아냈다. 또한 박선수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연속이닝 무실점을 32이닝으로 이어 나갔다. 이부분 최고기록은 오렐 허샤이저의 59이닝.

박찬호 피칭의 백미는 5회와 6회였다.

초반 투구수를 아끼기 위해 맞춰잡는 피칭을 구사했던 박선수는 5회부터 특유의 파워피칭으로 타자들을 압박하며 4타자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희생양들은 밀워키가 자랑하는 클린업이 포함된 2번부터 5번.

위기는 두 번 있었다.

박선수는 2회초 제로미 버니츠와 제프리 해먼즈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인 호세 에르난데스와 헨리 블랑코를 범타로 막아냈다.

4회말 선두타자인 리치 색슨을 볼넷으로 내보낸 박선수는 후속타자의 삼진과 도루실패로 위기를 잘 넘기는 듯 했으나, 다시 2루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 2루의 보다 긴박한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박선수는 다음 타자의 어려운 땅볼타구를 잘 소화한 유격수 알렉스 코라 덕분에 실점을 피할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역시 개리 셰필드였다.

'찬호도우미' 셰필드는 6회말의 결승 중월 솔로홈런으로 스프링캠프 동안 다저스를 뒤흔들었던 '트레이드 파동'을 만회했다. 이 순간 셰필드를 향한 관중들의 야유는 환호와 격려로 바뀌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타선의 물꼬를 터야할 1번 톰 굿윈과 2번 마크 그루질라넥이 한 번을 진루하는 데 그쳤으며, 셰필드의 뒤를 받혀주어야할 션 그린과 에릭 캐로스도 6타수 무안타로 부진해 타선의 약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다저스는 마이크 패터스와 제프 쇼가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데뷔전을 치룬 짐 트레이시 감독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했다.

다저스는 4일 대런 드라이포트가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과의 맞대결을 치루며, 박찬호는 8일 오전 11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경기에 등판한다.

Joins 김형준 기자 <generlst@joins.com>

※ 메이저리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조인스 메이저리그(http://sports.joins.com/mlb)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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