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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미디어 8, 압축률 높였다

중앙일보

입력

MS는 지난 28일 윈도우 미디어 버전 8을 발표했다. 이것은 기업들이 고음질, 고화질의 오디오, 비디오를 좀더 작은 패키지에 인코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압축 기술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30%의 질적 수준 향상을 약속하는 윈도우 미디어 8은 컨텐츠 제공업체들이 DVD 수준의 영화를 500kb의 비트율로, CD 수준의 오디오를 48kb의 비트율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한다.

이에 비해 윈도우 미디어 7은 DVD 수준의 비디오에는 750kb 압축율, CD 수준의 오디오는 약 64kb의 압축율을 필요로 했다.

MS의 디지털 미디어 부문 제품 매니저인 조디 윌슨은 "좀더 작은 파일 크기로 동일한 음/화질을 제공하거나 동일한 파일 크기로 좀더 나은 음/화질을 제공하는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MS는 전자를 택했다.

이번 발표는 스트리밍 미디어와 다운로드 시장의 지배권을 장악하기 위해 MS, 리얼네트웍스, 애플 컴퓨터 등의 3사가 격렬한 경쟁을 하다가 결정된 최근 조치다. 지난해 4월 버전 7을 발표한 MS는 경쟁에서 선두를 지키는데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음에 틀림없다.

인프라에 의지하다
하지만 리얼네트웍스는 윈도우 미디어 8같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스트리밍의 질적 수준과 관련해서 네트워크 인프라 업그레이드보다 덜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리얼네트웍스는 리얼시스템 iQ를 선보였다. 이것은 네트워크의 정체를 좀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컨텐츠가 위성을 통해 네트워크로 보내질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전송 서버다. 이 회사는 네트워크 수송 처리가 음/화질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코덱만큼 중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코덱은 데이터를 압축/해제하는데 사용되는 알고리즘이다.

리얼네트웍스 제품 및 시스템 담당 총괄 매니저 벤 로돌츠는 "우리 솔루션이 MS의 솔루션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코덱을 개선하는 것은 수준을 평준화하는데 미미한 부분만 차지할 뿐이다. 우리는 오디오/비디오 컨텐츠를 공급하는데 장족의 발전을 이룩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을 통한 비디오/오디오의 질적 수준은 미디어를 온라인으로 시청하는데 관심있는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요인이 된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인터넷을 통한 비디오 시청이 앞으로 더 큰 규모로 이용될 것인지를 의심해왔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대다수 소비자들이 더 빠른 인터넷 접속을 갖출 때까지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기술 컨설팅 기업 디지털밀(Digitalmill) 공동 창립자인 벤 소여는 "사람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그다지 짧지 않은 클립을 시청하려면 오랜 시간이 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MS는 소비자 측면에서 바라본 윈도우 미디어 8의 이점을 선전했다. 이 기술로 코드화된 컨텐츠는 고화질 비디오를 똑같은 대역폭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한다. 소비자들은 윈도우 미디어 8 기술로 암호화된 음악 파일을 하드 드라이브 및 휴대용 플레이어 장비에 좀더 많이 저장할 수 있다.

스트리밍에 빠지다
MS는 또한 자사의 최신 기술로 혜택을 볼 것 같은 스트리밍 미디어 기업들을 열거했다. 하지만 일부 스트리밍 비디오 기업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최근의 시장 침체 속에 고전해왔다.

예컨대 광대역 미디어 회사인 수도 네트웍스(Pseudo Networks)는 추가 자금을 얻지 못해 지난해 9월 사업을 중단했다. 리얼네트웍스 주식은 지난해 72달러에서 7달러로 거의 90%나 하락했다.

하지만 VOD 제공업체인 인터테이너(Intertainer)는 MS 신기술의 이점과 어떻게 이것이 더 많은 고객층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인지를 재빨리 선전했다.

전에는 고객들이 인터테이너 서비스를 받기 위해 최소한 1Mb의 DSL 접속을 필요로 했던 반면, 이제는 비디오가 더 낮은 비트율로 암호화되기 때문에 더 낮은 대역폭 접속으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터테이너 제품 담당 부사장인 칼 시걸은 "우리는 충분한 메가비트 대역폭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까지 고객층을 확대시킬 수 있다. 우리는 비트율의 수준을 낮추고 고객층의 60~70%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MS의 윈도우 미디어 8 기술은 소위 다양한 비트율 인코딩이라 불리는 것을 사용해, 줄어든 비트율을 제공할 수 있다. 이것은 전체 평균 비트율에 도달하기 위해 한 비디오의 부분들이 다른 부분들보다 빠르게 인코딩될 것이라는 의미다.

지난 28일 MS는 맥킨토시용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7도 발표했다. 이 플레이어는 윈도우 미디어 8로 코딩된 모든 컨텐츠를 보여줄 수 있다.

MS의 윌슨은 "오늘 우리가 이것을 동시에 발표한다는 사실은 맥킨토시 사용자들을 뒤로 미루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들은 윈도우 미디어 8 컨텐츠를 보기 위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Cecily Barnes (Special to ZDNet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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