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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둘리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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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둘리는 바쁘다. 우선 어린이날을 맞아 '아기공룡 둘리'가 다섯권짜리 소장용으로 디자인 하우스에서 출간된다. 1983년부터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됐던 '아기공룡 둘리'는 94년 단행본 열 권으로 나왔지만 현재는 절판된 상태다.

8월에는 '뮤지컬 둘리'가 기다리고 있다. '명성황후'를 만든 에이콤에서 제작,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린다. 3년 전 "우리도 '피터팬'같은 가족 뮤지컬을 만들어보자" 며 연출자 윤호진씨가 먼저 제안을 해왔다.

김수정씨는 뮤지컬 준비를 위해 지난해 7월 런던에 다녀왔다. '오페라의 유령' '맘마 미아' '라이언 킹' 등 히트작을 분석하며 동물 복장을 하지 않고도 '아기공룡…'의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또 TV에서 방영됐던 26부작 애니메이션을 52부작으로 다시 만든다. 이미 독일에 소개된 극장판 '둘리의 얼음별 대모험'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한 기획이다.

캐릭터 사업 등 장기적 측면을 고려하면 TV를 뚫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제작비도 보통 국내에선 편당 1억원이지만 품질을 높이기 위해 3억5천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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