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흑점활동으로 '오로라' 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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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풍 및 불꽃(플레어) 활동의 극대기를 맞고 있는 태양에서 다량의 에너지가 방출하면서 지구 극지방에서 사상 최대의 오로라쇼가 펼쳐지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CNN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태양의 흑점이 현재 300개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Noaa 9393'' 흑점은 맨눈으로도 관측될 정도로 크다"면서 "태양이 지구를 향해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양은 11년을 주기로 표면에 흑점이 많아지면서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한다. 태양 관측학자들은 올해를 11년 만에 찾아온 태양활동 극대기로 보고 있다.

지난주 북극과 가까운 알래스카와 핀란드에서는 태양 에너지가 발생시킨 오로라가 수분 간 밤 하늘을 빛으로 수놓는 장관을 연출했다. 당시 목격자들은 "믿을 수없을 만큼 멋진 장관이었다"면서 "마치 어두운 밤이 낮으로 바뀌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NASA 과학자들은 "30일, 31일 이틀 연속으로 오로라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면서"지금과 같은 태양흑점 활동이 지속할 경우 오로라 현상이 수개월 동안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흑점활동에 따라 방출된 에너지가 자칫 지구자기장을 혼란시켜 위성활동에 이상을 일으키고 전력시설 및 정밀 전자기기의 오작동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이들은 경고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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