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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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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목이자 우리나라에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로 알려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이 이번 여름 일본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97년 미증유의 흥행기록을 남긴 〈모노노케 히메〉를 끝으로 만화계 은퇴 선언을 하기도 했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감독 복귀작품은 〈센과 치히로의 갑작스런 사라짐〉 (千と 千尋の 神隱し)이라는 영화다.

일본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걸쳐 있는 그의 열성팬들은 그의 영화가 개봉되기를 오래 전부터 손꼽아 기다려왔다.

이 영화는 올 여름 일본에서 300개 이상의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으로 일본영화사상 최다극장 개봉작으로 기록될 것으로 점쳐지며, 또한, 새로운 흥행 신기록 수립도 예상된다. 현재 일본 영화 최고의 흥행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97년도 작품 〈모노노케 히메〉가 세운 193억 엔이다.

〈센과 치히로의 갑작스런 사라짐〉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걸작 애니메이션 〈이웃의 토토로〉와 비슷한 내용이다.

열살짜리 소녀 치히로가 도시에서 시골마을로 이사하다가 부모와 함께 신기한 세계에 빠져든다. 그곳은 탐욕스런 마녀가 지배하는 세상. 부모는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다가 결국 돼지가 되어버리고, 혼자 남겨진 치히로의 모험이 시작된다.

이미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블리 스튜디오 홈페이지와 그의 열성팬들이 만든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마치 헐리우드 SF영화 〈스타워즈〉의 열성팬들이 그랬던 것처럼 정보교류가 넘쳐나고 있다.

이 영화는 하야오 감독의 이전 작품에서 많은 모티브를 따온 듯하다. 〈이웃집 토토로〉에서 보여주는 평화로운 시골마을과 〈모노노케 히메〉에서 명확히 드러나는 그의 작품의 주제인 "살아라!"라는 강인한 생명의식, 그리고, 〈붉은 돼지〉에서 보여주었던 환상적인 장면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 영화의 이미지 앨범 CD는 내달 4일 일본에서 발매될 예정이며, 개봉일도 정해지기 전에 이미 극장예매권은 제작사인 토오호계열 극장에서 발매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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