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DB 마케팅'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SK가 SK㈜와 SK텔레콤의 방대한 고객정보를 바탕으로 `DB(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가 시도하는 DB 마케팅이란 SK㈜의 엔크린보너스 회원 및 OK캐시백 회원, SK텔레콤 가입자들의 정보와 사용실적 등에 관한 데이터가 쌓이면 각종 기념일 같은 기본적인 사항은 물론이고 취미나 식사취향, 자주 가는 곳 등을분류해 회원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을 한다는 것. 예를 들어 데이터베이스 분류결과, 골프를 취미로 하는 고객의 경우 골프와 관련된 차별화된 마케팅을 함으로써 기존의 무차별적인 마케팅의 비효율성을 극복한다는 것이다.

현재 SK는 011 가입자 1천100만명, 017 가입자 300만명, 엔크린보너스카드 회원 830만명 등 국내 어느 기업보다 많은 고객들의 신상정보를 갖고 있으며 그동안 각사별로 구축한 DB시스템을 통해 쌓아온 정보를 이제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추진중인 동양카드 인수가 성사돼 신용카드사업까지 가능해지면 기존의 OK 캐시백카드와 연계해 더욱 다양한 DB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는 그러나 엔크린보너스, 011, 017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고객중 중복가입돼있는 고객의 정확한 구분이 아직 안돼 있는 상태다.

SK는 이에따라 SK㈜와 SK텔레콤에 각각 구축돼있는 고객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고객들의 동의를 얻어 정확한 고객분류 및 DB작업을 한다는계획이다.

SK 관계자는 "방대한 고객들의 신상정보와 사용실적을 기반으로 개인별로 특성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를 함으로써 SK가 마케팅 전문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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